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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 하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9년 7월
평점 :
로마인이야기로 친숙한 시오노 나나미가
드디어 로마 멸망 이후의 역사를 연대기순으로
이야기한 책이 바로 이책이다.
물론,'바다의 도시 이야기', '전쟁3부작' 등
로마멸망 후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에피소드를
고르거나 특정한 국가를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하는
책은 있었지만 이 책의 가치는 바로
로마인 이야기 스타일로 쓰여졌다는 데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지중해를 사이에 둔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역사를 쓰는 면에서
로마인 이야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점은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제국이
주인공이었다면 이책은 객관적인 관점으로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지중해 위에서 양쪽을
바라보면서 숲을 그리듯이 쓴 책)
양쪽의 문명을 왔다갔다하면서 기술하고 있다.
이책으로 상당부분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시대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수확을 얻었다.
하지만 뭐랄까 로마인 이야기 스타일을 보여서
기대했지만 이야기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현기증이
나고 집중이 되지 않는 면이 아쉬웠다.
너무 주마간산식으로 빨리 진행하다 보니
재미는 반감하는 면이 아쉬웠다.
이해는 되는 것이 15권으로 로마를 시시콜콜히
즐기게 해준 시오노 나나미 이지만 2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물리적 한계가 있고 또한
워낙 비교가 되는 자신의 책이 산재가 되어
있어서 반복하는 것을 피하다 보니 생긴 일이란
생각도 든다.
시오노 나나미의 많은 저작물의 허브역할을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로마인 이야기가 15권이라는
분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