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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오지여행가, 긴급구호팀장이라는
어찌보면 생소하고 특이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 셀러로 유명한 한비야씨의 책이다.
솔직히 예전에는 특히 여성들에게 헛바람(외국, 여행)을
일으키는 주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책도 읽지 않고 신드롬의 나쁜 면만으로 판단하기에
배낭여행이라는 현실 도피적인 것을 인생의 목표로
보여주는 허울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그건, 사랑이엇네'를 읽고나서 전에 가지고 있었던
의심에 대해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그 전작들에 대해서 꼭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비야씨의 그동안의 여행가로써 그리고 긴급구호의
현장에서 얻었던 경험과 느낌들과 함께 한비야를
만들어낸 배경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이 잘 어우러져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종교적인 면에서 한비야씨가 가지고 있는 시각과
체험 그리고 생각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보기에 따라서
훌륭한 신앙서적 못지 않은 많은 성찰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비야씨의 세계에 대한 열정, 기아에 허덕이고
구습의 피해를 받는 현실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이기적이고
민족적이고 현실에 안주한체 살아가는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에게
새 시대에 한국인이 가져야 할 글로벌한 가치에 대해서
지각하게 만드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글로벌이 무슨 영어실력과 경제력으로 획득되는 것 같은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우리가 얼마나 넓고 다양한 시각과 사람들을
품어야 하는가를 한번 쯤 점검해보는 좋은 기회를 이책은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