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2013 칼데콧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1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2~2013 뉴욕타임즈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내 모자 어디 갔을까?>의 작가 존 클라센의 두 번째 모자 이야기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를 만나게 되었어요.

존 클라센의 신작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2013년 칼데콧 상을 수상과 동시에

2013 이르마 제임스 블랙상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해요.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나는 작은 물고기의 이야기에요.

똘망한 얼굴의 작은 물고기는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나지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커다란 물고기를 만만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작은 물고기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소개해드릴께요.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그냥 몰래 가져온 거야.

이렇게 당당해도 되는걸까요?

자신의 모자가 아니라고, 몰래 가져온 모자라고,

작은 물고기는 아주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커다란 물고기한테서 슬쩍한 모자래요.

모자를 가져가는 줄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잔다고, 아마 오래 잠을 잘꺼라고 말하는 작은 물고기!

하지만 이미 커다란 물고기는 눈을 떠버린걸요!

잠에서 깨더라도 모자가 사라진 걸 모를꺼라고, 자신이 가져갔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꺼라고 말하고있지만

이미 커다란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가 자신의 모자를 훔친것을 알아챈 듯 해요.

저 예사롭지않은 날카로운 눈빛을보니 제가 다 긴장되는.. ^^

 

 

 

 

 

 

 

 

 

 

 

내가 가져갔다는 걸 눈치채더라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를거라고 말하는 작은 물고기.

하지만 어째요. 큰 물고기는 이미 작은물고기 뒤를 따라가고 있네요.

아~ 이거 정말 긴장감 팍팍. ㅎㅎㅎ

이 책의 특징이 느껴지시나요.

작은 물고기의 독백과 커다란 물고기의 행동이 상반되고있어요.

글과 정반대로 흘러가는 상황이 아주 흥미있더라구요.

 

 

 

 

 

 

 

 

 

푸른바다가 아닌 검은바다라 숨막히는 긴장감이 더하는 것 같아요.

글이 많지않아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빠르니 긴장감이 배가되네요.

후야, 숨도쉬지않고 커다란 물고기의 표정과 움직임에 집중하더라구요.

 

 

 

 

 

 

 

 

 

 

 

아무도 자신을 찾지못하는, 키 크고 굵은 물풀들이 우거진 곳으로 향하는 작은 물고기.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있는 유일한 목격자인 붉은 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커다란 물고기의 무서운 표정에 겁을 먹은 탓일까요. 순순히 작은 물고기가 향한곳을 알려주네요.

이 페이지 너무 웃음나더라는 ㅋㅋㅋ

빨간 게가 작은 물고기의 행방을 알려주자 후야는 놀란듯.

"말하지 말라고했는데 말했어, 어떻하지?" 하네요.

그래도 정의로운 목격자 붉은 게 되겠습니다. ^^

 

 

 

 

 

 

 

 

작은 물고기가 참 얄미운 것은,

모자를 훔치는게 나쁘다는 걸 안다면서, 그 모자는 커다란 물고기에게 너무 작다는 이유로

그리고 자기에게 딱 맞다는 이유로 자기를 합리화 시키고 있다는 점이에요.


 

 


 

 

 

 

 



 

작은 물고기는 끝까지, 아무도 자기를 찾지 못할꺼라 믿으며

키크고 굵은 물풀들이 빽빽한 그곳으로 유유히 헤엄쳐갔고

그 뒤를 바짝 쫒아가는 커다란 물고기.

결국 커다란 물고기는 자신의 모자를 쓰고 유유히 그 곳을 빠져나오네요.

 

 

 

 

 

 

 

 

 

 

 

 

 

 

아주 편안한 표정을하고 자신의 모자를 쓰고나타난 커다란 물고기를 보더니

후야는 놀란듯 "작은 물고기는 어떻게 된거지?"하며 엄마를 쳐다보더라구요.

과연 작은 물고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무도 자신을 찾지못할꺼라며 큰소리치며 자신만만해하던 작은 물고기는

자신을 뒤따라온 큰 물고기에게 잡혀먹히지 않았을까.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내 모자가 아니야>는 결말이나 교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요.

두 물고기가 물풀속으로 동시에 사라졌고, 작은 물고기의 조잘대던 독백도 거기서 끝!

그 모든것을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있어 더 흥미로운 책이더군요.

등장캐릭터는 커다란 물고기, 작은 물고기, 붉은 게가 전부고

화려함이나 역동적인 요소라고는 전혀없는 이 책에서 긴장과 스릴이 느껴진다니 참 신기했어요.

작은 물고기의 독백으로 이루어지지만, 자만과 합리화로 가득찬 작은 물고기의 독백과

커다란 물고기의 행동이 상반되어 더 흥미로운 것 같아요. 아, 요 책 맘에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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