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림책의 거장 모리스 샌닥.
모리스 샌닥이 30년만에 내놓은 수작 <범블아디의 생일파티>를 읽어보았어요.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가치있는 작품이면서 모리스 샌닥 자신의 인생을담은 의미있는 그림책이라하여
더더욱 궁금했던 책!
모리스 샌닥은 기존의 그림책처럼 어린이들의 삶을 아름답게만 보이려고 애쓰지않고
아이들의 갈등과 두려움과 고통을 진실되게 묘사하려고 애쓴 작가라고해요.
“나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그림책에 흔히 표현되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험난한 세상에 어떻게 맞서서 극복해 나가는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모리스 샌닥.
그는 진짜 아이들의 삶과 생각을 표현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더라구요.
저는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을 처음 만났답니다.
상상력 넘치면서도 독특한 그림이 아주 매력적이더군요.
범블아디의 생일파티..
제목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은 없었기에 내용과 그림이 더더욱 궁금해지는 책.
늘 마음속에 여덟 살짜리 소년을 품고 살았다는 모리스 샌닥의 마지막 그림책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소개해드릴께요.
화가난 고모를보며 범블아디는 슬픈표정으로
"약속해요! 맹세해요! 절대로 열 살이 안 될게요."라고 말하는 장면을보며
범블아디에게 다가가 조용히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범블아디의 첫 번째 생일파티, 너무 즐거워 다음 생일파티도 기대됐을텐데
다시는 열 살이 되지않겠다고.. 그런 생일파티를 열어 고모를 화나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범블아디를보며
얼마전 내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답니다.
옷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들을 꺼내입으며 즐겁게 패션쇼를 하다가
집안이 엉망이 된 것을 보고 저는 화를내며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지요.
즐거운 패션쇼를 그만둬야 했던 아이는 즐거운 패션쇼를 못하게됐다는 슬픔보다
엄마가 화난것에 촛점을 맞추어 슬픈표정으로 "엄마 미안해!"하며 서둘러 옷들을 옷장에 쑤셔넣더라구요.
저희도 애덜라인 고모와 범블아디처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지만요 ^^
그림책 곳곳에 숨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니 더더욱 정이갔던 것 같아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해 준 <범블아디의 생일파티> 서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