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향수라길래...

고향을 그리워하는 의미의 향수(愁)라고 생각했더랬다.

새로나온 책의 표지는 나의 착각과는 거리가 먼 디자인이지만...

그전의 책을 보고는 막연히 다분히 여성스러운 감성을 자극하는 책이겠구나 하고 미루어 짐작했더랬다.

단순히 표지만을 보고.. 그 표지에서 받은 느낌으로 읽는 것을 꺼려했었다.

요사이 꽤나 자주 광고를 하기도 했고 해서... 살짝 궁금증도 생기고 하여

광고를 찬찬히 읽어보니.. 부제가 어느 살인지의 이야기... 라길래 구미가 당겨 읽어 보게 되었다.

3시간정도를 그냥 빠져서 읽었나보다.

읽고나니 어느덧 저녁무렵이었는데... 책을 덮은 후의 남는 앙금이 상당히 진하다.

뭔가 서글픔과 안쓰러움 그리고 공포스러움... 이들이 혼합되어 결코 가볍지 않은 끈쩍이는 느낌이 남았다.

무리와 다른 하나... 그르누이는 그 다른 하나였다.

그의 외로움과 고독이 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진한 슬픔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책을 펼쳐들게 될것같다.

영화로도 개봉했다고 하는데... 영화는 아마도 안 보게 될것 같다.

책으로 맛본 진한 여운을 놓치고 싶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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