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6디커플러는 종종 이 단계에서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른다. 첫째, CVC를 지나치게 일반적으로 그려낸다. 자동차 회사 임원들은 자동차 구매 과정을 주로 이렇게 설명한다. 구매 필요성 인식하기 → 자동차 브랜드 파악하기 → 브랜드에 대한 관심 높이기 → 딜러 방문하기 → 차량 구입하기. .... 디커플러라면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람들은 실제로 언제 새 차를 필요로 하는가? 정확히 어떤 식으로 자동차 브랜드를 파악하는가? 어떻게 특정 제품이나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되는가? ...또한 가치사슬의 관련 단계를 제대로 식별해내지 못해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구매 과정을 좀 더 잘 설명하려면 다음처럼 할 수 있다. 자동차 리스가 한 달 후에 아니라는 사실 인식하기...이처럼 새 리스 차량을 찾는 경우에 구매 과정은 총 18가지에 이른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다른 아이디어들도 모두 흥미로운데 제곱 투표와 마찬가지로 극단을 피하고 유인 체계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래디컬 마켓이 다른 정책적 제안들과 구별 되는 가장 큰 특징은 좌파의 제안도 우파의 제안도 아니라는 점에 있다. 저자들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자세를 삼가며,대신에 사람들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들을 제안한다.
내일이 아직 무엇 하나 실패하지 않은 새로운 하르라거 생각하면...빨강머리 앤을 읽은 혹은 읽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려면 결국 이제라도 읽어야겠군...내 우주도 아직 멀구나...
p.146하지만 계급의 영속성에 일조하는 또 다른 요인을 간과해선 안 된다. 바로 ‘기회 사재기‘다. 이는 중상류층이 실력을 갖춰서가 아니라 경쟁의 판을 조작해서 승자가 될 때 발생한다. 이 장에서 나는 특히 세 가지의 기회 사재기 행태를 지적하고자 한다. 배타적인 토지 용도 규제, 불공정한 대학 입학 절차, 그리고 인턴 기회의 불공정한 분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