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나시, 접객의 비밀 - 마음으로 손님을 대한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11
최한우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저…… 사실은 제 딸아이가 오늘 생일인데요. 이 녀석이 한 해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그 녀석이 많이 그리워서 아내와 함께 생전에 아이가 좋아하던 이 식당 예약을했습니다. 그러니 저희 딸아이가 앉을 자리를 하나 받고 싶은데…… 기다리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러면 자리 옮기는 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아주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캐스트가 활짝 웃으며 답했다.
"아, 네. 손님, 얼마든지요. 그럼 오늘 같이 오신 따님을위해 의자도 아동 의자로 바꿔서 드리겠습니다."
너무 고마웠다. 마치 아이가 진짜로 와서 함께 옆에 앉아 있는 듯했다. 아내도 옆에 놓인 아동 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딸아이의 웃음소리를 기억하려고 하는 듯했다. 그때 요리가 나왔다.
"아……. 저희는 2인분을 예약했는데요. 이건 저희가주문한 게 아닌데요?"
캐스트는 A씨 부부의 접시와 함께 주문도 하지 않은 어린이 세트를 가져왔다.
"이건 오늘 같이 오신 따님을 위해서 저희가 준비한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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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까지 한 번도 승인된 적이 없을 만큼신기술이지만, 사실 이 기술은 40여 년 전부터 mRNA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해온 헝가리 출신 여성 과학자 카탈린 카리코 Katalin Kariko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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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투 2021-09-2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헝가리 사람이니깐 카리코 카탈린이라고 해줘야겠다. 이 양반 덕분에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무사히 마쳤으니 생명의 은인인 셈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메리 올리버의 문장들이 떠오른다.
"우주가 무수히 많은 곳에서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아름다운 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그러면서도 우주는 활기차고 사무적이다."(『완벽한 날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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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키지 않은 책이라 내용에 집중하며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이 있는데도 이렇게 허술하게 책을 만든 사람들은 두고두고 반성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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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에 나는 내 책 《오리지널스 (Originals)》에서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가지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strong opinions, weakly  held)"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그 뒤에 마음을 바꾸었다. 지금 나는 그런 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다. 만일 우리가 집착하지 않고 느슨하게만 붙들고 있는 의견을 강력하게 드러내면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자기 의견을 전적으로 확신하지 않는상태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행동은 자기가 확신에 찬 겸손함(confidenthumility)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상대방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토론은 한층 더 미묘한 차이를 다루는 토론으로 이어진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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