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참 세월이 흐른 뒤인 1968년, 잡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악명 높은 논문 한 편이 공식적으로언급되지 않은 이유를 암시했다. 유명한 캐치프레이즈가 된 이 논문의 제목은 "공유지의 비극"이다.
논문의 저자는 미국 생태학자 개릿 하딘Garrett Hardin이다. 하딘은 열렬한 반 이민주의자이자 우생학 지지자였고, 인구 과잉이 위험하다고 믿었다. 그는 여러 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토지는 반드시 형편없이 부정하게 이용된다고 단언했다. 사람들은 탐욕스럽거나 부주의하므로 협력해서 공유지를 돌보지 않는다. 이미 소 떼가 지나치게 많은 공유지에 자신의 소를 최대한 많이 밀어 넣어서 풀을뜯게 한다. 공유지에서 자기가 마땅히 받아 가야 할 몫보다 더 많이 - P237
제방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홍수를 막아냈다는 영웅적인 꼬마 이야기는 사실 네덜란드 이야기가 아니다. 심지어 저지대 국가에서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속 주인공 한스 브린커를 기리는 조각상은 곳곳에 있다. 이 이야기는 1905년에 세상을 뜬 미국의 동화 작가 메리 메이프스 다지Mary Mapes Dodge가 만들어냈다. 다지는 직접 발간하는 잡지 <세인트 니컬러스 매거진St. Nicholas Magazine>에 글을 실어달라고 최고의 작가들을 설득하곤 했다.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에게 <정글북 The Jungle Book)을 쓰라고 처음 요구한 사람도 다지라고 한다.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