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제어 파트는 일반 스위치와 전신의 후손인 릴레이라는 특수 스위치 두 종류였다. 릴레이는 전기로 제어되는 전기 스위치였다. 전신에서 핵심은 (릴레이의) 사슬을 만들면서 먼 거리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섀넌은 거리가 아니라 제어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복잡하게 서로 연결되어 특정한 순서로 점멸하는 100개의 릴레이가 미분해석기의 작동을 조율했다. 복잡한 릴레이 회로를 다루는 최고의 전문가들은 전화 엔지니어들이었다. 릴레이는 공장의 조립라인을 구성하는기계들뿐만 아니라 전화 교환기를 통해 통화의 전달을 제어했다. 릴레이 회로는 각각의 특정 사례에 맞게 설계되어 있었다. 릴레이 회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석사학위 논문의 주제를 찾던 섀넌은 하나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 학부 4학년 때 기호논리학 강의를 들은 섀넌은 스위칭 회로를 배치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목록을 만들다가 갑작스럽게 기시감을 느꼈다. 아주 추상적인 방식으로 이들 문제들이 정리되었던 것이다. 회로를 서술하는 데는 기호논리학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인위적 표기법인 불의 ‘대수‘를 쓸 수있었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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