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으로서의 오락‘ 이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고, 나는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바로 그 개념이 내 인생을 형성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 다. 나는 좋아하는 것들 - 축구는 물론이거니와 책이나 음반도 지나치게 진지하게 대한다는 비난을 들어왔고, 후진 음반을내게 큰 의미가 있는 책을 미적지근한 태도로 대하는 사람을 있노라면 정말로 분노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 어쩌면 이런 식으로 분노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은 바로 하이버리의 웨스트 스탠드에 모여 있던, 절망으로 가득 차 신랄한 욕설을 퍼붓던 그 사람들일 것이다. 또한 바로 그 덕분에 지금 내가 비평가로 약간의 용돈을 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