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나라 웅진책마을 26
이원수 지음, 김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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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다스리는 나라.
이원수 선생님이 꿈꾸셨던 나라..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말이다.
누군가를 속이거나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 세상.
겉모습이나 조건이 아닌 사람을 사람다운 눈으로 보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저 혼자 욕심내어 다른 사람을 굶주리게 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해방된 세상...
바로... 종살이하지 않는세상!
이원수 선생님은(이 동화를 쓸 당시, 6.25직후 시대상황에서>
<숲속나라>를 꿈꾸며 아마 곧 통일이 되어 새로운 희망의 세상이 올 것이란 기대를 하셨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는 점점 더 분단과 분열의 수렁으로 떨어졌고 참된 삶의 가치보다는 그저 내 한 몸 편하게 하는 힘과 돈의 가치를 받들며 살고 있다. 그런 세상을 만들어 왔다. 우리 눈은 멀었다.
이제는 돈의 노예, 권력의 노예가 된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것조차 힘들다. 가끔은 그렇게 눈을 뜨는 것이 두렵다. 그냥 장님처럼 사는 것이 편하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당연하게 여기며 산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물질과 명예, 권력,정의롭지 못한 어떤 '힘'에 자리를 내어 주듯이 우리 아이들 또한 제게 주어진 삶을 온전치 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아이들의 삶 자체인 '놀이'는 컴퓨터에 지배당하고 있다.
스스로 깨우쳐 가는 즐거움을, '죽은 지식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기'의 지겨움에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어른인 나는 숲속나라의 희망보다는 현실의 절망에 가슴을 쓸어내리더라도..<숲속나라>를 읽으며 아이들은 숨트이고 가슴이 시원해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자기들만의 놀이를 만들어 내고,
경쟁해가야만 하는 길목에서 트인 하늘을 보고 해방을 꿈꾸리라 믿는다. 나도 그런 아이들과 함께 앞만 보기보다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숲속나라'가 희망이 되어, 그 소망을 자신의 삶에서 조금씩 실현해 나가는 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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