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그 이름만으로도 반가움이 앞선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물론 책을 가까이 하게 해준 엄마의 덕분에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기도 했지만 읽고 싶은 책은 꼭 사서 내 책장에 꽂아야만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방학이 되면 엄마는 책을 사주는 대신 읽고 나면 단 몇줄이라도 책을 읽은 느낌을 쓰게 했고 언젠가부터는 독후감을 쓰는 게 숙제였다. 처음에는 그런 과정이 귀찮고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차츰 책 속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 부담없어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글쓰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다. 나와 창비아동문고!는 그런 과정중에 만나게 되었다. 다른 무엇보다 창비의 책들은 겉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그 중에서 단발머리에 아기를 업고 있는 ‘몽실언니‘전쟁으로 힘든 상황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몽실언니를 보며 지금의 생활에 젖어버린 모습이 부끄러워졌고 힘들고 어려워도 잘 이겨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었고.‘지엠오 아이‘를 통해 당시에 문제시되었던 지엠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우리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통헤 괭이부리말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마음 한 구석이 아릿해지기도 했었다. 나와는 전혀다른 또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곁이 되어주고 싶다는 치기어린 결심도.‘문제아‘에서는 단편으로 되어있는 이야기를 함께 하며 보통의 우리들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고 곁에 실려있는 그림을 따라 그려보기도 했었다. 이렇게 창비아동문고는 다양한 이야기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은 물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 그뿐인가? 해마다 열리는 창비 아동 독후감 대회에 참여해서 상을 받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신문사에 가서 시상식을 하기도 했었다. 그 후로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창비의 이름을 들으면 반가움이 앞서는 것은 창비의 책을 통해 내 마음의 키가 한 뼘쯤 자라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창비 아동문고가 다양한 이야기로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든든한 곁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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