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황선미 작가님이 런던 도서전에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기억을 갖게 해준 이후로 그 분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읽게 된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재미있는 제목만큼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강노인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삶을 살았지만 뇌종양 판정을 받고서는 산동네로 찾아옵니다. 그 곳은 자시의 어린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남아있는 삶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 하나 옮기려 했답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뒤뜰을 이용해 마을 뒷산을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아이들은 닭을 키우고 있었어요. 그동안 자신의 소유로 알고 있었던 그곳이 실은 마을 사람들이 마치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사실에 당황한 강노인은 마을사람들을 막아내려고 한답니다. 그러다가 그는 점점 깨닫게 된답니다. 뒤뜰 벽장, 다락방, 창고 등을 통해 그곳에 담겨있는 삶의 의미를, 그리고 뒤뜰을 오고가는 이웃들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그로인한 삶의 즐거움도.......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들이 소홀하게 대하는 것들이 우리 삶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겉으로 보여지는 성공이나 부, 명예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뒤뜰에 사는 골칫거리는 우리 삶의 근본이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어른들게에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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