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미래를 혁신하는 빅데이터의 모든 것 서가명강 시리즈 6
조성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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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이 중에  광고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올라온 키워드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무심코 클릭해 본다. 나만 모르는 그 단어! 혹시 어떤 연예인의 이름인지 아니면 새로운 국가 정책의 이름인지 궁금하여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그쪽으로 간다. 클릭을 해보면 아뿔싸 퀴즈 정답을 넣으면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성 키워드다.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의 알고리즘을 보자. 많은 사용자들이 단시간 사이에 동시에 많은 기기(PC, 휴대폰)를 통해서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급상승 검색어”라는 포털사이트 내부의 알고리즘에 의하여 급상승 검색어로 판단되어 노출된다. 당신이 광고성 키워드에 낚여서 짜증 섞인 탄식을 뱉게 된 상황 뒤에는 포털사이트의 알고리즘이 있으며, 그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검색어를 입력하게 만드는 “영리한 기획자”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나,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빅데이터 기술의 단면이다. 그 씁쓸한 탄식 뒤에는 불안감이 따라온다. 누군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나를 낚았는데, 나는 보기 좋게 그 미끼에 낚여서 아까운 시간과 LTE 데이터를 낭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새로운 단어들이 뉴스를 뒤덮는다. 도대체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뉴스에서는 떠들고, “아리야 차에 시동 좀 걸어줘”라고 말하면 실제로 차에 시동이 걸리는 광고도 하고, 옆에 추천 광고가 뜨길래 한번 구경했더니 신문 기사며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그 광고가 미친 듯 따라온다. 휴대폰으로 지도, 음식점 후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내가 관심 있을 만한 상품에 대한 추천이 엄청나게 따라온다. 마치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 같이. 무엇인가 매우 편리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데, 이 편리함이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편리함 뒤에 불안한 감정은 계속해서 따라온다. 월급을 통장을 통해 받으며 그 통장은 100% 전산으로 금융 거래 내역이 모두 기록에 남는다. 우리가 갖고 있는 휴대폰 속 OO 페이를 통해서도 어디에 얼마를 사용하였는지 기록을 남긴다. 또한 OO페이를 교통카드와 결합할 경우 어느 정류소에서 타서 언제 어디서 환승을 했으며 기록이 모두 남는다. 내가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는지 모두 기록에 남는다. 엄청 편리한데 당신의 모든 행동들이 데이터를 통해 남는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그러나 너무 편해서 불안감은 잠시 미루어 둔다.

 암묵적으로 우리는 그 데이터들을 넘겨주는 대가로 편리함이라는 효용을 받는다. 
편리함 속에 우리의 정보는 "누군가"에게 전부 넘어간다. 그 개인의 모든 활동들이 기록이 되면 그것이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빅데이터의 원재료가 된다. 저장장치의 개발로 인해서 모든 것은 기록이 가능하다. 당신이 산 물건들을 분석하면, 책을 구매했는지, 영화를 시청했는지 알 수 있으며, 당신의 소비 패턴도 완벽하게 분석이 가능하다.
국내 빅데이터 관련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어어 빅데이터>라는 책에서 빅데이터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객관적 2. 개인화, 3. 24시간 모니터링 가능이란 프레임으로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코끼리를 설명해 낸다. 그 책에서 예로든 의사의 진찰 방법 방법을 확인하면 보다 명확하게 빅데이터에 대한 특징이 잡힌다. 어떤 병에 대한 진단을 의사가 내린다. 같은 병이라도 의사가 제안하는 치료요법은 서로 차이가 있다. 의사들 간에 주관성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의사 왓슨의 경우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치료법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뿐만 아니다. 여러 경로로 수집된 일반화된 명제를 개인에게 적용하면, 자동차 엔진오일은 5000km마다 라는 공식을 얻을 수 있으며, 차 소유주 개인에게 적용할 수가 있다. 또한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의 모든 유용한 데이터들을 취합해서 언제쯤 기계가 고장이 날 것인지 미리 예측이 가능하다. (p.49)
 
 빅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좀 더 구체적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통해 알아보자.
인간 의사의 경우, 우선 암세포를 인지해야 할 것이다. 위 내시경을 통해서 이것은 암이다 라고 판단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의사가 아는 선 안에서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경우에는 수십만 건의 암세포 사진을 본다. 암세포에 대한 공통점을 많이 뽑아낼 것이며, 수 만개의 위암 모양을 분석을 할 것이며, 공통적으로 위암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모양을 정의할 것이다.  수만 가지 암세포 사진을 보고 암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환자의 병이 암이라고 진단을 내리면, 동일한 상황일 때 어떤 약을 썼을 때 완치율이 높은지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결과치를 찾아낸다. 결국 위의 접근 방법은 귀납적인 방법(구체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반적 명제를 끌어내는 방법)을 통해서 암이라는 판단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암세포 모양, 치료법, 환자의 몸상태 등 각 개별 데이터들을 엄청나게 모았을 때 너 높은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당신이 머핀과 치와와를 구분하고, 치킨과 푸들을 구분해 내는 논리와 같다. 당신의 머릿속에 강아지와 머핀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특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데이터를 빠르게 훑어보고 특징을 뽑아낼 수 있을수록 그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것이 인공지능 학습효과다.)

치와와와 블루베리 머핀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푸들과 후라이드 치킨을 구분하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강아지와 치킨과 머핀을 보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공통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 사실을 뽑아내는 것. 이것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앞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처방과 같이 환자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확률을 알려주고, 경과에 대해서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용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빅데이터의 가장 큰 효용은 “예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자체가 판단을 내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실 빅데이터가 내리는 결과 값은 판단, 결정이라기보다 출력 값이고, 높은 확률에 접근해 가고, 최선을 추천해 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 언급한 포털사이트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
실시간 검색어 노출 알고리즘을 누군가는 알고 끊임없이 초성 퀴즈를 내게 될 것이다. 광고성 키워드가 넘치게 되고, 광고 브랜드 인지도는 일시적으로 올라갈지 모르나, 그 포털사이트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그 실시간 키워드 광고에 실증을 느끼는 것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 알고리즘에 인간의 실증 정도라는 함수를 삽입한다면 그러한 마케팅 기법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결국 그러한 인간의 심리를 잘 아는 것,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호인지 소음인지 구분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빅데이터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해석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빅데이터 추론도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엑셀 장표와 같은 도구일 뿐이며, 그것에 효용을 느끼고 “결정”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4차 산업에 대해서 낙관론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조선시대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비행기 조종사라는 직업을 상상이나 했을 것이냐고, 시대가 직업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시대가 직업을 만드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내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는 없다고…..” 빅데이터, 4차 산업 혁명에 막연한 두려움도, 막연한 낙관론도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보다 정확하게 보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이 중에  광고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올라온 키워드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무심코 클릭해 본다. 나만 모르는 그 단어! 혹시 어떤 연예인의 이름인지 아니면 새로운 국가 정책의 이름인지 궁금하여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그쪽으로 간다. 클릭을 해보면 아뿔싸 퀴즈 정답을 넣으면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성 키워드다.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의 알고리즘을 보자. 많은 사용자들이 단시간 사이에 동시에 많은 기기(PC, 휴대폰)를 통해서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급상승 검색어”라는 포털사이트 내부의 알고리즘에 의하여 급상승 검색어로 판단되어 노출된다. 당신이 광고성 키워드에 낚여서 짜증 섞인 탄식을 뱉게 된 상황 뒤에는 포털사이트의 알고리즘이 있으며, 그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검색어를 입력하게 만드는 “영리한 기획자”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나,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빅데이터 기술의 단면이다. 그 씁쓸한 탄식 뒤에는 불안감이 따라온다. 누군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나를 낚았는데, 나는 보기 좋게 그 미끼에 낚여서 아까운 시간과 LTE 데이터를 낭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새로운 단어들이 뉴스를 뒤덮는다. 도대체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뉴스에서는 떠들고, “아리야 차에 시동 좀 걸어줘”라고 말하면 실제로 차에 시동이 걸리는 광고도 하고, 옆에 추천 광고가 뜨길래 한번 구경했더니 신문 기사며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그 광고가 미친 듯 따라온다. 휴대폰으로 지도, 음식점 후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내가 관심 있을 만한 상품에 대한 추천이 엄청나게 따라온다. 마치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 같이. 무엇인가 매우 편리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데, 이 편리함이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편리함 뒤에 불안한 감정은 계속해서 따라온다. 월급을 통장을 통해 받으며 그 통장은 100% 전산으로 금융 거래 내역이 모두 기록에 남는다. 우리가 갖고 있는 휴대폰 속 OO 페이를 통해서도 어디에 얼마를 사용하였는지 기록을 남긴다. 또한 OO페이를 교통카드와 결합할 경우 어느 정류소에서 타서 언제 어디서 환승을 했으며 기록이 모두 남는다. 내가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는지 모두 기록에 남는다. 엄청 편리한데 당신의 모든 행동들이 데이터를 통해 남는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그러나 너무 편해서 불안감은 잠시 미루어 둔다.

 암묵적으로 우리는 그 데이터들을 넘겨주는 대가로 편리함이라는 효용을 받는다. 
편리함 속에 우리의 정보는 "누군가"에게 전부 넘어간다. 그 개인의 모든 활동들이 기록이 되면 그것이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빅데이터의 원재료가 된다. 저장장치의 개발로 인해서 모든 것은 기록이 가능하다. 당신이 산 물건들을 분석하면, 책을 구매했는지, 영화를 시청했는지 알 수 있으며, 당신의 소비 패턴도 완벽하게 분석이 가능하다.
국내 빅데이터 관련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어어 빅데이터>라는 책에서 빅데이터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객관적 2. 개인화, 3. 24시간 모니터링 가능이란 프레임으로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코끼리를 설명해 낸다. 그 책에서 예로든 의사의 진찰 방법 방법을 확인하면 보다 명확하게 빅데이터에 대한 특징이 잡힌다. 어떤 병에 대한 진단을 의사가 내린다. 같은 병이라도 의사가 제안하는 치료요법은 서로 차이가 있다. 의사들 간에 주관성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의사 왓슨의 경우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치료법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뿐만 아니다. 여러 경로로 수집된 일반화된 명제를 개인에게 적용하면, 자동차 엔진오일은 5000km마다 라는 공식을 얻을 수 있으며, 차 소유주 개인에게 적용할 수가 있다. 또한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의 모든 유용한 데이터들을 취합해서 언제쯤 기계가 고장이 날 것인지 미리 예측이 가능하다. (p.49)
 
 빅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좀 더 구체적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통해 알아보자.
인간 의사의 경우, 우선 암세포를 인지해야 할 것이다. 위 내시경을 통해서 이것은 암이다 라고 판단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의사가 아는 선 안에서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경우에는 수십만 건의 암세포 사진을 본다. 암세포에 대한 공통점을 많이 뽑아낼 것이며, 수 만개의 위암 모양을 분석을 할 것이며, 공통적으로 위암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모양을 정의할 것이다.  수만 가지 암세포 사진을 보고 암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환자의 병이 암이라고 진단을 내리면, 동일한 상황일 때 어떤 약을 썼을 때 완치율이 높은지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결과치를 찾아낸다. 결국 위의 접근 방법은 귀납적인 방법(구체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반적 명제를 끌어내는 방법)을 통해서 암이라는 판단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암세포 모양, 치료법, 환자의 몸상태 등 각 개별 데이터들을 엄청나게 모았을 때 너 높은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당신이 머핀과 치와와를 구분하고, 치킨과 푸들을 구분해 내는 논리와 같다. 당신의 머릿속에 강아지와 머핀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특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데이터를 빠르게 훑어보고 특징을 뽑아낼 수 있을수록 그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것이 인공지능 학습효과다.)

치와와와 블루베리 머핀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푸들과 후라이드 치킨을 구분하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강아지와 치킨과 머핀을 보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공통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 사실을 뽑아내는 것. 이것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앞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처방과 같이 환자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확률을 알려주고, 경과에 대해서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용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빅데이터의 가장 큰 효용은 “예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자체가 판단을 내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실 빅데이터가 내리는 결과 값은 판단, 결정이라기보다 출력 값이고, 높은 확률에 접근해 가고, 최선을 추천해 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 언급한 포털사이트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
실시간 검색어 노출 알고리즘을 누군가는 알고 끊임없이 초성 퀴즈를 내게 될 것이다. 광고성 키워드가 넘치게 되고, 광고 브랜드 인지도는 일시적으로 올라갈지 모르나, 그 포털사이트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그 실시간 키워드 광고에 실증을 느끼는 것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 알고리즘에 인간의 실증 정도라는 함수를 삽입한다면 그러한 마케팅 기법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결국 그러한 인간의 심리를 잘 아는 것,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호인지 소음인지 구분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빅데이터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해석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빅데이터 추론도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엑셀 장표와 같은 도구일 뿐이며, 그것에 효용을 느끼고 “결정”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4차 산업에 대해서 낙관론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조선시대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비행기 조종사라는 직업을 상상이나 했을 것이냐고, 시대가 직업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시대가 직업을 만드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내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는 없다고…..” 빅데이터, 4차 산업 혁명에 막연한 두려움도, 막연한 낙관론도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보다 정확하게 보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이 중에  광고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올라온 키워드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무심코 클릭해 본다. 나만 모르는 그 단어! 혹시 어떤 연예인의 이름인지 아니면 새로운 국가 정책의 이름인지 궁금하여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그쪽으로 간다. 클릭을 해보면 아뿔싸 퀴즈 정답을 넣으면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성 키워드다.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의 알고리즘을 보자. 많은 사용자들이 단시간 사이에 동시에 많은 기기(PC, 휴대폰)를 통해서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급상승 검색어”라는 포털사이트 내부의 알고리즘에 의하여 급상승 검색어로 판단되어 노출된다. 당신이 광고성 키워드에 낚여서 짜증 섞인 탄식을 뱉게 된 상황 뒤에는 포털사이트의 알고리즘이 있으며, 그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검색어를 입력하게 만드는 “영리한 기획자”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나,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빅데이터 기술의 단면이다. 그 씁쓸한 탄식 뒤에는 불안감이 따라온다. 누군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나를 낚았는데, 나는 보기 좋게 그 미끼에 낚여서 아까운 시간과 LTE 데이터를 낭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새로운 단어들이 뉴스를 뒤덮는다. 도대체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뉴스에서는 떠들고, “아리야 차에 시동 좀 걸어줘”라고 말하면 실제로 차에 시동이 걸리는 광고도 하고, 옆에 추천 광고가 뜨길래 한번 구경했더니 신문 기사며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그 광고가 미친 듯 따라온다. 휴대폰으로 지도, 음식점 후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내가 관심 있을 만한 상품에 대한 추천이 엄청나게 따라온다. 마치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 같이. 무엇인가 매우 편리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데, 이 편리함이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편리함 뒤에 불안한 감정은 계속해서 따라온다. 월급을 통장을 통해 받으며 그 통장은 100% 전산으로 금융 거래 내역이 모두 기록에 남는다. 우리가 갖고 있는 휴대폰 속 OO 페이를 통해서도 어디에 얼마를 사용하였는지 기록을 남긴다. 또한 OO페이를 교통카드와 결합할 경우 어느 정류소에서 타서 언제 어디서 환승을 했으며 기록이 모두 남는다. 내가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는지 모두 기록에 남는다. 엄청 편리한데 당신의 모든 행동들이 데이터를 통해 남는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그러나 너무 편해서 불안감은 잠시 미루어 둔다.


 암묵적으로 우리는 그 데이터들을 넘겨주는 대가로 편리함이라는 효용을 받는다. 

편리함 속에 우리의 정보는 "누군가"에게 전부 넘어간다. 그 개인의 모든 활동들이 기록이 되면 그것이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빅데이터의 원재료가 된다. 저장장치의 개발로 인해서 모든 것은 기록이 가능하다. 당신이 산 물건들을 분석하면, 책을 구매했는지, 영화를 시청했는지 알 수 있으며, 당신의 소비 패턴도 완벽하게 분석이 가능하다.

국내 빅데이터 관련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어어 빅데이터>라는 책에서 빅데이터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객관적 2. 개인화, 3. 24시간 모니터링 가능이란 프레임으로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코끼리를 설명해 낸다. 그 책에서 예로든 의사의 진찰 방법 방법을 확인하면 보다 명확하게 빅데이터에 대한 특징이 잡힌다. 어떤 병에 대한 진단을 의사가 내린다. 같은 병이라도 의사가 제안하는 치료요법은 서로 차이가 있다. 의사들 간에 주관성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의사 왓슨의 경우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치료법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뿐만 아니다. 여러 경로로 수집된 일반화된 명제를 개인에게 적용하면, 자동차 엔진오일은 5000km마다 라는 공식을 얻을 수 있으며, 차 소유주 개인에게 적용할 수가 있다. 또한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의 모든 유용한 데이터들을 취합해서 언제쯤 기계가 고장이 날 것인지 미리 예측이 가능하다. (p.49)

 

 빅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좀 더 구체적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통해 알아보자.

인간 의사의 경우, 우선 암세포를 인지해야 할 것이다. 위 내시경을 통해서 이것은 암이다 라고 판단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의사가 아는 선 안에서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경우에는 수십만 건의 암세포 사진을 본다. 암세포에 대한 공통점을 많이 뽑아낼 것이며, 수 만개의 위암 모양을 분석을 할 것이며, 공통적으로 위암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모양을 정의할 것이다.  수만 가지 암세포 사진을 보고 암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환자의 병이 암이라고 진단을 내리면, 동일한 상황일 때 어떤 약을 썼을 때 완치율이 높은지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결과치를 찾아낸다. 결국 위의 접근 방법은 귀납적인 방법(구체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반적 명제를 끌어내는 방법)을 통해서 암이라는 판단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암세포 모양, 치료법, 환자의 몸상태 등 각 개별 데이터들을 엄청나게 모았을 때 너 높은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당신이 머핀과 치와와를 구분하고, 치킨과 푸들을 구분해 내는 논리와 같다. 당신의 머릿속에 강아지와 머핀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특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데이터를 빠르게 훑어보고 특징을 뽑아낼 수 있을수록 그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것이 인공지능 학습효과다.)


치와와와 블루베리 머핀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푸들과 후라이드 치킨을 구분하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강아지와 치킨과 머핀을 보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공통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 사실을 뽑아내는 것. 이것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앞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처방과 같이 환자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확률을 알려주고, 경과에 대해서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용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빅데이터의 가장 큰 효용은 “예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자체가 판단을 내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실 빅데이터가 내리는 결과 값은 판단, 결정이라기보다 출력 값이고, 높은 확률에 접근해 가고, 최선을 추천해 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 언급한 포털사이트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

실시간 검색어 노출 알고리즘을 누군가는 알고 끊임없이 초성 퀴즈를 내게 될 것이다. 광고성 키워드가 넘치게 되고, 광고 브랜드 인지도는 일시적으로 올라갈지 모르나, 그 포털사이트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그 실시간 키워드 광고에 실증을 느끼는 것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 알고리즘에 인간의 실증 정도라는 함수를 삽입한다면 그러한 마케팅 기법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결국 그러한 인간의 심리를 잘 아는 것,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호인지 소음인지 구분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빅데이터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해석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빅데이터 추론도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엑셀 장표와 같은 도구일 뿐이며, 그것에 효용을 느끼고 “결정”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4차 산업에 대해서 낙관론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조선시대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비행기 조종사라는 직업을 상상이나 했을 것이냐고, 시대가 직업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시대가 직업을 만드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내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는 없다고…..” 빅데이터, 4차 산업 혁명에 막연한 두려움도, 막연한 낙관론도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보다 정확하게 보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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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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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라는 반야심경, 나에게 집중하라는 정적. 다른듯 일치하는 철학적 개념.

나는 책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책을 구매할 때 표지에 찌그러짐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파본이 없는지 잘 살펴본다.

 그만큼 새 책을 접했을 때 기대도 매우 크고, 하나의 생명체를 만난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나는 책과의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어쩌면 책이란 물건은 탄소 분자들의 결합일 지도 모르지만 그 안의 문자들의 배열은 내 머리 속에서 세상을 창조하고 살아서 움직인다. 물론 내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시냅스들의 연결이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그 속에서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그 세계를 창조하는 시발점이 책이란 존재를 통해서이다 보니 책은 나에게 하나의 창조주이며 새로운 『제네시스(창세기)』를 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며칠 전 새로운 책을 인연이 닿아 몇 권 접하게 되었다. 한권은 도올 김용옥의 『스무 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라는 내용이고, 또다른 한권은 배철현 교수의 『정적』 이라는 책이다. 

두 분 모두 대한민국에서 최고라 말할 수 있는 철학자 들이고, 어느 정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 봤을 법한 철학자들이다. 특히 종교학에 도가 튼 사람들이라 종교가 객관적일 수 있음에 놀랄 것이다. 글 자체가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대리석 같은 느낌을 주고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쓰는 필력을 가진 분들의 책이라 읽어 보았다.

 두 권 모두 내용을 보면 글이 정육면체의 느낌으로 논리가 딱딱 맞으며, 모서리가 잘 다듬어 매우 부드러운 모양을 하고 있다. 규격에 맞게 글이 매우 깔끔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은 아주 단단하다. 

본격적으로 두 책의 후기를 적자면, 두 책은 매우 닮아 있으나 다르고, 관점이 다르나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고, 정반대로 귀결이 될 수 도 있다. 

 우선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는 금강경(금강반야바라밀경; 줄여서, 금강경, 반야심경)』을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반야심경의 또다른 이름인 금강경을 살펴보자. 금강이라는 것은 벼락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앞서 필자가 언급한 책은 탄소 분자의 연결일 뿐이지만 그 글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내 머리 속에서 많은 일이 내 머리 속에 일어난다고 설명을 했다. 그 관점에 따라서 긍정적 이미지, 혹은 부정적 생각이 일어날 수 있는데 금강이란 단어는 벼락을 의미하며 그 “관점에 벼락”을 때려서 생각을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 벼락”을 때리면서 생각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깨지면서 “세상에 모든 것이 공(비어있다, 존재가 없다)하다” 라고 표현을 한다. 금강경 자체가 워낙 심오하고 학자들마다 해석이 다르니 차이가 있겠지만, 그 심오한 학문을 조금이나마 맛보았다는 점에서 좋은 인연이 된 책이었다. 

하지만 『정적』 배철현 著의 경우는 책 표지에서 알 수 있듯 내 안의 소리의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책 표지에서부터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자신(생각)을 깨어 부수라는 『금강경』과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라는 『정적』 매우 상반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책이 화음을 이루듯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부분이 많다. 

 금강경에서 말하는 자신에게 벼락을 내려서 자신을 깨부수는 것이 무엇일까? 자신을 정말 물리적으로 깨부수는 것이 종교의 최고의 율법 중 하나일 리가 없다. 결국 자신을 잘 성찰해서 자신의 어리석음 무지함을 깨닫고, 집착과 욕망을 버리라는 것이 포인트다. 자신을 깨기 위해서 살펴봐야하는 그 과정, 자신을 성찰하는 방법을 담는 것이 『정적』의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출애굽기』 와 같이 기독교적 관점도 매우 많이 녹아 있다. 물론 도올 김용옥의 『스무 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에서도 성경구절이 나오는 등 두 책 모두 종교적인 내용을 넘어서서 인간 본질을 샅샅이 살펴본다. 『정적』이란 책 제목이 바라는 것이 이 것이 아닐까? 책 표지에 쓰여있는 “나를 유혹하는 외부의 소리에 복종할 것인가,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에 전율할 것인가” 이 메시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이 불교에서 말하는, 성경에서 말하는 위대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금강경에서 말하는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것은 결국 겸손을 말하는 것이고, 

“진리는 겸손한 사람에게 다가와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다.” <욥기> 38:2-4 구절을 들어서 『정적』에서는 설명을 하고 있다.

몇가지 “마음의 소리”에 관한 구절을 『정적』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인생은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자에게는 불평과 불만의 대상이다. 그는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들어서지 않고 남들에게 주어진 길을 따라가기 때문에 신명이 나지 않아 하루하루가 힘들다. 그러나 자신의 임무를 아는 사람은 인생 여정의 지도를 가졌기에 하루하루 가야 할 구간을 간다. (p.53)”

“인생은 지금 이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과 행동의 집합이다. 나의 삶은 겉으로는 상관없어 보이는 수많은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 내는 총체다. 이 총체가 바로 나다.(p60)”

고전문헌학자답게 다양한 동,서양의 고어들을 파자(破字)의 형식을 통해 어원을 설명하며 지혜를 던저주는 책이다.

두 책 모두 “~해야 한다”라는 투의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오히려 수필에 가까울 정도로 담담하게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수필에 가까운 글이다. 

법정스님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소음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하시며, 입적하실 때 『무소유』 책을 모두 거두어 들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불가에서 하는 묵언 수행이 이런 것이 아닐까? 정적 속에서 소음에 귀를 닫고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것. 곧 진정한 나를 찾는 것, 인간의 본질을 찾는 것. 종교를 뛰어넘어 현대인들이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주제가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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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공매도다 - 예측과 통찰로 금융을 읽는 공매도의 모든 것
이관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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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것이 공매도다 >

공공의 공매도를 내편으로 만들 있는 비기(祕記) 숨어있다. 공매도가 없다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끊임 없이 오르기만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돌리기 게임이 것이다. 공매도의 기능을 제대로 파헤쳐 편으로 만들어 .”

주식을 본적이 있는가? 하루에도 수십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주식이라지만, 오르기만 하면 좋은 주식이 슬프게도 떨어질 때가 있다.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종목토론방 게시물들을 보면, 공매도에 대한 악평이 쏟아진다. 그들의 이야기를 매우 순화해서 표현 하자면 공매도를 하는 세력은 주가가 떨어져야만 이득을 보기 때문에 주가를 개인 투자자들이 높이고 나면, 차액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장에 거짓 정보를 풀어 주가를 낮춘다 말한다. 비단 한국의 일만 아닌 하다. 내용을 보면 공매도 자들의 심장을 찢어 꺼내어 죽기 전까지 씹어 먹자 리만브라더스 CEO 딕풀드(Dick Fuld) 매우 과격한 발언으로 책을 시작 한다.

 공매도청와대 신문고 게시판에는 공매도를 없애 달라는 청원도 끊임 없이 올라오는 상황인데 공매도는 없어지지 않고, 도대체 공매도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시끄러운 일을 만드는가? 이러한 공매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 드디어 나왔다. 용감하다 <이것이 공매도다 > 현재 상황에서, 매우 당차다 싶을 정도의 제목을 들고 나온 책에 대해서 글자 적어 보겠다.

공매도(空賣渡) 말그대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주식을 賣渡 판매한다는 뜻이다. 주식을 빌려서 일단 나중에 주식을 갚으면 된다. A 회사 주식, 주를 100만원에 판매한다. (있지도 않은 것을 판매한다) 이후 주가가 50만원이 되건, 150만원이 되건 주식 1주를 메우는 방법 거래가 된다. 이러나 저러나 약속된 시간에 돈이 아닌 주식을 되돌려 놓는 개념으로 거래가 이루어 진다. 간단하게 말해서 먼저 일정량의 주식을 비싼 값에 판매하고 나중에 주식이 값이 되면 주식을 같은 , 같은 자리에 되돌려 놓고 차액을 남겨 먹는 개념이다. 주가가 오르면 망하고, 주가가 떨어져야 살아남는 주식의 거래 방법이다. 보통 풋옵션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인버스 펀드의 경우가 비슷하게 주식값이 떨어져야만 이익을 보는 방법이다.

 ! 공매도가 생겨났는지 생각을 해보자. 주식의 경우 기업이 가치가 올라 경우 (호재라던지, 미래가치가 올라간다 판단될 경우) 주가는 올라간다. “호재”, “미래 가치 모든 것이 정보 싸움이고, 정보를 해석하는 일은 추후의 문제다.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것이다. 증권가 찌라시에 루머를 날리는 것부터, 홍보팀을 이용해서 신문기사를 작성하여 보도기사를 날리는 , CEO 은근히 정보를 흘리는 엄청난 방법을 통해서 주가가 올라가기를 기다릴 것이다. 이미 주식을 가진 사람들을 주가가 올라가기를 바랄 것이고, 거품처럼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 말그대로 실속 없는 주가는 계속 올라가고 폭탄 돌리기 게임처럼 누군가는 폭락할 가치의 주가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거짓이건 진실이건 주가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반영된다. 정보가 거짓일 경우 금융감독원에서 검사를 하고, 소송까지 가고, 증권 거래소 앞에서 플랜카드를 걸면서 여론 전을 하는 시간에 비하면, 거짓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시간은 찰나의 시간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져야 돈을 버는 공매도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부정적 정보가 실시간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르게 정보가 주가에 녹아들 것이다. 결국 공매도를 통해 주가가 미친 폭주하여 하루아침에 폭락하는 일을 막아준다. 정보와 정보의 싸움으로 주가가 폭주하는 것을 견제하는 장치가 바로 공매도다. 국가가 거짓 정보를 막아주면 공매도가 필요가 없지 않겠냐고 묻는다면, 시간에 대한 반영이 늦는 다는 대답을 이미 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기를 끌었던 비트코인 열풍이다. 자고 나면 올라가는 가격을 견제할 방법이 없었다. 이미 거품이 많이 비트코인을 누군가는 차익을 실현해야 했으며 신규로 들어오는 투자자들에게 넘겨야 했다. 결국 비트코인이 한창 재미를 때에 비해서 현재 비트 코인 가격은 처참하게 떨어졌으며, 폭탄 돌리기에 피해는 늦게 진입한 사람들이 고스란히 떠맡게 되었다.

 주식도 다르지 않다. 어쩌면 공매도가 위험한 투자일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하늘을 찌르고 올라갈 있지만, 현재 가격에서 떨어져도 0원이 된다면, 수익률은 100%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0년대 전자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보면, 삼성, LG, 대우, 아남 이렇게 크게 개의 회사가 있었지만, 이미 두개의 회사는 사라졌으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많은 회사들은 사라졌다. 장기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공매도는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방법이 대다수다. (실시간으로 부정적 정보를 파악해서 치고 빠지는 방법이다.)

공매도는 기업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거짓 정보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물론 개인이 공매도가 가능할 경우,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 발생 있고, 부정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공매도를 기업에 제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개미 불리는 주식 투자자들의 반발이 매우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매도가 없다면, 주식 시장 자체가 비트코인과 비슷한 상황이 것이다. 물론 일본, 영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공매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공매도 없이도 시장이 형성되는 국가도 분명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부정적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손실 회피 성향 때문) 주가가 부정적 소식을 빨리 반영한다는 것을 반영한다면, 부정적 소식을 존재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공매도는 반드시 존재해야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이름만 들어도 적대시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공매도의 존재의 이유 그리고 활용 방안(위험 헷지 역할) 대해서도 알고 난다면, 공매도 자체가 존재해야만 하는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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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기술 교본 - 기본 기술부터 유명 점포의 기술과 비법까지!
일본전국스시상생활위생동업조합연합회 지음, 홍희정 옮김, 이성희 감수 / 성안당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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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당에서 나온 스시 기술 교본 책. 보통 성안당에서는 일본 서적을 번역해서 국내에 많이 소개하는 출판사로 알고 있다.


재미있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스시 기술 교본이라는 책을 번역해서 갖고 왔다. 




▲ 1980년대 일본에서 넘어온 백과사전을 그대로 번역해 둔 것 같은 책표지


어릴적 미스터 초밥왕이란 책을 보았고, 그것이 벌써 20년도 더 된 책이다 보니 초밥은 그때 당시 매우 고급음식이었다.

그나마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친구가 초밥을 먹고 한마디를 외쳤다. 

"미스터 초밥왕에서는 스시가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별루 맛없어"

그리고 나 역시도 친척 결혼식에서 처음 접한 냉장 초밥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국내에 스시 체인점도 많이 늘었고, 홍대 부근에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스시집도 많이 생겼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고급 스시집을 가볼 기회도 많아 졌다. 

그 때, 적당히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책, 그리고 지금 먹고 있는 이 한줌의 스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맛이 어울러져서 이렇게 맛있는 스시가 생겼는지 상상하기 좋은 책이다.



책을 열어 보면 이렇게 각 생선 별로 어떻게 살을 발라내는지 부터 상세히 설명한다. 스시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생선을 다룬다. 순서도 세밀하게 행동을 쪼개서 어디서 어떻게 칼이 들어가고 나와야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생선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조개류 또한 어떻게 해체하는지 잘 알려준다. 우리가 보통 전복을 데칠때 쓴ㄴ 방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조미액을 만드는 것까지 잘 알려준다.



가리비는 보통 스시집에서 잘 정리 되어 나오던가 조개 구이집에서 통째로 꾸어 먹는 것이 전부인데 이책에서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책의 특징은 엄청나게 자세한 점이 강점이며, 또한 스시를 처음 부터 끝까지 분석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데커레이션에 쓰는 잎사귀까지 자르는 법이 나와 있다. 


일식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좋을 듯 하며, 스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스시를 맛있게 먹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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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호의 TCP/IP 실무 특강
이중호 지음 / 성안당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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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TCP/IP 라는 생소한 주제를 문과출신의 필자가 잡아들어서 서평을 남긴다. 필자 역시 인문학 서적, 경영, 경제 마케팅 서적을 매우 좋하하고 주로 서평은 그런 책 위주로 쓴다. 그런 필자가 첨단을 달리는 이름 조차 생소한 네트워킹 관련 이종호의 TCP/IP 실무 특강이라는 책을 집아 들었다. 필자는 이 책에서 다루는 네트워크 장비(공유기 부터)는 물론이고 서버까지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직책은 마케터다. 










 문과 공부만 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디스플레이 회사에 들어가서 기술영업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는데,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필자는 접근하기도 어렵고, 공부하는 것도 매우 어려웠었다.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덧 적응을 하게 되었고 마케팅과 공학을 접목하는 기술을 배워서 그 부분에서 강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공유기 마케터가 되었고, 단순의 제품을 팔기위해서 제품의 강점을 앵무새 처럼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가 왜 좋은지 어떤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지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직성이 풀려서 이 두꺼운 책을 집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물론 105시간을 공부해야 하느넫 하루에 2시간만 공부를 하도 거의 2달이 걸리는 방대한 양이다. 물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비유를 들어가면서 저자는 책을 쉽게 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점이 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책의 내용을 잘 배치 해 놓았다는 점이다. 설계를 잘 했다고 할까? Part 1을 보면 필자와 같은 초보자도 이 책의 거시적 흐름과 뼈대를 잡기 위해서 공부해야 할 내용을 잘 정리해 놓았다. 거기에 네트워크라는 것이 정보라는 무형의 물체를 중앙 서버에서 내가 보고 있는 화면까지 전달한다는 점에서 유형의 물체를 갖고 이동 시키는 택배 프로세스와 매우 닮아 있다. 그러한 적절한 비유를 통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무형의 네트워킹을 도식화 하여 잘 설명한 것이 가장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많은 정보가 오간다. 특히 4차산업이니 IoT이니 해서 정말 네트워크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 화웨이 장비도입에 대해서 왜 그리 시끄러운지에 대해서도 이책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요새 사회에서 인터넷, 네트워크를 제외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동차의 원리를 몰라도 운전을 할 수 있지만 자동차의 원리를 더 잘 안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운전을 하고 활용방안을 확장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 컬러로 나와서 이해를 돕고, 쉽게 개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문학 전공 생들도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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