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생각법> 서평

고수의 생각법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한국 최고의 승부사 조훈현의 삶의 철학 ㅣ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6월

<고수의 생각법>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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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 판단 하에 쓰여졌습니다.”

글이 너무 쉽게 잘 읽히고, 담백해서 쭉쭉 읽어나갔다.

어릴 적 바둑학원에 끌려 갔다. 7살 정도 되었을 때인데, 어머님의 기대와 달리 난 바둑영재가 아니었다. 담배를 피는 아저씨들 예를 중시하는 강압적인 원장 덕분에 매일 울면서 있다가 일주일도 못하고 나왔다. 하지만 그 이후로 바둑은 보지도 않았다. 지금까지도 바둑은 둘 줄 모른다 대략적인 룰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살살 두어보면 아직까지는 이긴 적이 없다. 은근히 머리싸움을 해야하고, 오목 이상으로 복잡한 게임이다. 단순하면서도 복잡성을 갖고 있다. 더 글로리에서 말하듯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남의 집을 조금씩 조금씩 뺏어 먹는 게임이다. 팽팽하던 게임이 어느 순간 확 기우는 것을 느낀다. 공격적이면서도 상대가 빠져들도록 덫을 놓기도 하고, 본인이 덫에 걸려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요새로 따지면, 스타크래프트, LOL 정도 되는 게임이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가 없을 시대의 3000년 전에 만들어 진 게임이라니 턴제 게임이고, 한번씩 수를 주고 받는다.

 수 싸움을 한다고 한다. 삶에 있어서는 더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은데, 바둑고수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담아서 쓴 글이라 하니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 스승에게 바둑을 배우고, 본인도 이창호 9단이라는 대단한 제자를 키워내고 자신이 키워내던 제자에게 패배를 당하고, 그러면서도 이기는 맛 지는 맛에 속이 새카맣게 타면서도 표정을 들어내지 않는 모습. 글을 읽는 동안 그릇이 상당히 큰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적으로 보이지만 엄청나게 치열한 감정 등이 보여서 실감나게 읽었다.

 치열함, 고요함, 머리싸움 바둑에 관심있으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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