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크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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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블링크>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블링크 눈을 깜빡이다라는 뜻의 단어.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이라는 부재처럼 우리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 의사 결정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휴리스틱, 혜안 이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2초 안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을까? 10.26 사태에 김재규 중정부장의 부하로 함께 가담했던 박흥주 대령이 사형 선고 이후 두 딸에게 남긴 유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겠느냐” 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아 이 책에서 말하는 2초의 선택이 이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싶다.

위와 같은 대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살아가며 “순간의 선택”을 많이 한다. 무엇을 먹을지 메뉴 선택하는 것도 머리 아프고, 데이트 코스 선택하는 것도 머리 아픈데,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는 선택은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어느 대학 어느 과를 선택하느냐, 혹은 어느 기업에 어떤 보직으로 일을 시작하느냐 그런 선택이 인생을 좌우 하기도 했었다. 차라리 그런 선택은 시간이라도 많이 주지 올 2020년 3월 주식 폭락장의 경우 1분 사이에 수십만원 수백만원이 훅훅 빠지는 상황에서 손을 털어야 할지 계속 붙잡고 가야 할지 순간의 판단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결국 주식은 우상향을 한다는 전제 하에, 주식은 공포에 사라는 명언에, 삼성은 망하지 않는다는 이런 이성적 판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지키지 못했고, 전재산을 All In 하지 못했다. 파생상품인 3월 폭락 장 레버리지를 기준으로 7000원 정도 했고, 8월 회복했을 때가 16000원 정도 되었으니 두 배가 넘게 상승했는데, 대출까지 끌었다면 몇 년치 연봉을 벌 수 있는 것인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스스로는 매우 이성적인 판단으로 우리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무의식에 따라서 움직인다. 행동경제학의 핵심이론이라 할 수 있는 손실회피 편향 이론에서처럼 우리는 손실에 매우 민감하며, 리스크를 지는 것에 매우 예민하다.

만일 잘 생긴 영화배우가 정장을 입고 무단횡단을 한다고 가정하자, 몇 분 뒤 한 노숙인이 넝마를 끌고 무단횡단을 한다고 가정하자. 차가 전혀 오지 않는 상황에서 당신이 그들 옆에 서있다면, 무단횡단을 할 가능성은 어떨까? 잘생긴 영화배우가 무단횡단을 하면, 차가 오지 않는 곳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것이 시간낭비로 느껴질 것이고, 노숙인이 건넌다면, 못 배워서 미친 짓을 한다는 생각에 건너지 않을 것이다. 왜 이렇게 행동의 차이가 있을까? 우리가 이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생존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런 해답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이 해답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 본 서평은 김영사의 지원을 받았으며, 주관적 판단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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