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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
미하엘 엔데.빌란트 프로인트 지음, 레기나 켄 그림, 김인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5월
평점 :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 서평
미하엘 엔데, 아마 10년도
더 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 주인공
김삼순이 <모모>란 동화를 매우 좋아해서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모>라는
책 자체도 매우 훌륭했고, 시간을 저축하고, 나누어 준다는
판타지적 백그라운드로 접근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모모를 쫒던 회색 기사와 그림 중간 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들은 무채색의 세계를 탐험했던 책이었다.
그
<모모>를 쓴 “미하엘
엔데” 라는 작가가 유작으로 쓴 동화다. 동화이지만 해리포터, 팀버튼 시리즈 정도의 판타지적 내용을 갖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매우 사실적으로 상황을 묘사한다는 점이다. 약탈 기사 “로드리고”는 악명이 높지만 사실 매우 겁이 많아서 그 악명을 통해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 악명을 유지하기 위해 석고로 해골을 만들고, 묘비를 세울 정도로
어쩌면 귀여운 겁쟁이다. 하지만 그의 악명이 진실이라고 믿고, 그의
시동(심부름을 하는 아이)이 되기 위해서 온갖 귀여운 악행을
저지르며 모험을 감행하는 그 흥미 진진한 내용은 우습기도 하고, 어리숙한 모습에 연민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시작은 인형극을 하며 유랑하는 한 가족이 인형들을 태운 마차가 넘어지며 시작된다. 100살이 넘은
앵무새 소크라테스가 나오고, 책 표지 만큼 색감이 풍부한 일러스트 들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마치 페이지를 넘길 떄 마다 팝업북처럼 매우 화려한 내용 들이 머리 속에서 뛰어 논다. 오래된 성, 그리고 용 이런 아이템들이 마치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팝업북이 되어 페이지 밖으로 뛰어나올 듯 하다.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내용이고,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수업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언어로 사실적 묘사와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모모>의 작가라는 것 만으로도 언어적 표현력이 얼마나 뛰어날지 상상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