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잎이없는가지로 꽃을 피운다. 나무가 몸속의 꽃을 밖으로 밀어내서. 꽃은 품어져 나오듯이 피어난다. 매화는 피어서 군집을 이룬다. 꽃핀 매화숲은 구름처럼 보인다. 이 꽃구름은 그 경계선이 흔들리는 봄의 대기 속에서 풀어져 있다. 그래서 매화의 구름은 혼곤하고 몽롱하다.
이것은 신기루다.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매화는 바람에 불려가한다.
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가지에서 떨어져서 땅에 닿는 동안, 바람에 흩날리는 그 잠시 동안이 매화의 절정이고, 매화의 죽음은 풍장이다. 배꽃과 복사꽃 벚꽃이 다 이와같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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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모든 쾌락은 좋은 것이고 모든 고통은 나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고통 대신 쾌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어떤 쾌락은 미래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러므로 피해야 한다. 폐암의 고통은 흡연의 쾌락보다 더 크다. 마찬가지로 어떤 고통은 미래의 쾌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러므로 견뎌야 한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하는 고통이 그렇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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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는 연민의 행위, 사랑의 행위다. 귀를 빌려주는 것은 곧 마음을 빌려주는 것이다. 잘 듣는 것은 잘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 가능하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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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저 물체는 완전히 다른 것일 수 있다. 물건과 사람을 너무빨리 정의 내리면 그것들의 유일무이함을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소로는 그러한 경향을 경계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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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알베르 카뮈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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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함이 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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