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은 아니야.
먼 길을 떠나기 전 준비를 하는 내게
축복의 기도를 해 줘
머지 않아 치아도 약해지고 삼키지도 못하게 될지 몰라.
다리도 쇠약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되면
네가 연약한 다리로 일어서려고 내게 도움을 청했던 것처럼비틀거리는 나를 부디 네 손으로 잡아 줬으면 해

내 모습을 보고 슬퍼하거나
스스로가 무력하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너를 꼭 안아 줄 힘이 없다는 건 괴롭지만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마음만은 갖고 있길 바라
그것만으로도 분명,
나는 용기가 솟아날 거야

네 인생의 시작에 내가 곁에 있어 준 것처럼
내 인생의 마지막에 조금만 곁에 있어 줘
네가 태어나 내가 받았던 수많은 기쁨과
너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갖고
웃는 얼굴로 대답하고 싶어
내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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