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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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나는 조심스러운 여행자다. 모험을 추구할만한 배짱도 없다. 혹시나 애써 떠난 여행을 망칠까 봐, 그러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이렇게 열심히 머리를 굴려 여행을 떠나지만, 어떤 방식의 여행이든 완전히 순탄한 여행은 없었다. 계획적인 나에게조차 여행길에서 수많은 삽질을 피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결국 여행이란 삽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온갖 삽질이 또 어떻게든 해결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작가는 전 세계 24개국 100여 개가 훌쩍 넘는 도시를 여행했다.
여행을 하면서 겪은 소소한 부분부터 이야기를 한다. 장기간 야간버스, 날씨 앞에 무너지는 이야기, 의사소통에 힘든 부분, 벌레에 고통받는 이야기, 인종차별 겪은 이야기, 와이파이 없는 여행 등

나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장소 환경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라서 여행을 엄청 좋아하지 않는다. 한번 여행을 간다고 하면, 특히 숙박에 신중하다낯선 장소에서 화장실도 잘 못 가는 나는 타지에 가는 순간 잠은 다 잤다. 국내는 그래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서 괜찮지만 해외에 나갈 때는 신경이 곤두선다. ‘곳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지?, 돈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내릴 곳을 지나치면 어떡하지? 일어나지 않는 일에도 걱정을 해서. 온전히 여행에 여행을 즐기지 못해 내가 봐도 안타깝다.

저자는 좋지 않았던 여행을 책 속에 훅 털어낸다. 털털한 작가기에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건가? 나라면 한번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면 무서워서 쉽사리 또 여행가지 못할 거 같은데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하면서 예상치 못하거나 힘겨운 기억이 많다
책을 읽으며 내가 한 여행 생각할 때 힘들게 여행한 기억들이 가장 기억나고 고생한 만큼 생생하게 떠올랐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고생 많이 했었어, 힘들었었지 하면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작가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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