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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평점 :
세계 일주를 하는 여행 에세이는 여행하는 동안의 심경의 변화를 이야기한다면 이 책은 여행이 끝난 이후 삶에 좀 더 초점을 두었다. 퇴사 이후
여행을 갔다 오면서 겪는 환상이 아닌 현실적인 뭐해 먹고 살지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안정적인 직장, 5년을 일한 곳을 그만두고, 새 출발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큰 시도일 것이다. 20대 초중반이었으면 가능했겠지만 이제 곧 30살을 바라보는데 하곤 말이다. 하지만 30대 중반에서 나를 바라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너 나이대는 충분한 시간이 많아라고 하겠지. 상대적인 것이 아닐까?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이 가장 빠를 때니깐.
실질적으로 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보다 지금이 좋다. 출근 안하고 놀고 있어서 좋은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물론 그런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심적으로 불안함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가 더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았다. 소속되는
곳이 없어졌을 때의 대한 막연한 불안감같이.
하지만 길게 쉬는 동안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길어졌고, 나를 다스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루하루
소중히 살고 있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