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는 알고 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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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병을 앓고있는 63세의 주인공 엘레나. 엘레나의 딸 리타가 교회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고 모두가 리타의 자살로 생각하고 수사를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엄마인 엘레나는 리타가 자살한게 아니고 살해당했다고 확신하고 리타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가 쓴 독특한 구조의 추리소설로 주인공이 파킨슨병을 가진 63세의 여성이라는 점이 매우 특이했다. 이야기 역시 현재와 리타가 살아있던 과거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현재와 과거가 오갈때마다 매끄럽게 진행이 돼서 술술 잘 읽혔다. 엄마인 엘레나는 딸 리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콘스티투시온으로 떠난다. 소설에서 엘레나는 자신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을 '망할 년'이라고 표현하는데 홀로 콘스티투시온으로 떠나는 여정이 쉽지 않은 여정길로 역시 엄마는 강하다고 다시 한번 더 느꼈다.

엘레나는 병으로 인해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몸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딸 리타의 죽음을 알기위해 재수사를 요청하고, 교회 목사를 찾아가 나름의 심문을 하지만 모든게 뜻대로 되지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들을 위한 추리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힘 없는 여성노인이라고 엘레나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키기에 급급한 목사와 형사의 모습이 현 사회의 걸맞는 모습이라 느껴져 씁쓸하기도 했다.

한 번 집어든 이상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쉽게 놓을 수가 없었던 소설로 엘레나는 무엇을 알고있었을까 궁금증과 색다른 흥미적 요소가 돋보이는 엄마 엘레나를 위한, 모든 엄마들과 여성들을 위한 추리소설이였다.

📖 그 날 저녁 내린 빗소리에 귀를 기울인 사람은 엘레나 말고 아무도 없었다. 사소한 것까지 다 기억하는 건 용감한 사람들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비겁하거나 용감하다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엘레나는 알고 있다.-P.53

📖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만약 죽은 이가 그녀였더라면 리타는 지금 고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딸이 세상을 떠난 지금 그녀에게 어떤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을까? 리타의 죽음이 지난날 그녀의 삶을 모두 지워버렸을 수도 있을까? 그녀의 병도 차마 그것을 지우지는 못했는데. 엘레나는 알고 있다.-P.89

📖 천국에 가려도 해도, 또 지옥에 가려고 해도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고 영원히 머물러야 하는 곳. 천국이든 지옥이든, 아무려면 어떠랴.-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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