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를 사랑해서 사랑받지 못해도 끝까지 옆에 있겠다고 버티던 여주. 그러다 그를 보호하겠다는 생각에 곁을 떠난 여주.여주에게 사랑은 무엇이였나.. 착하기만한 여주가 아니라 좋았었는데 결국엔 사랑때문에 흔한 신파스토리에 나오는 여주들과 다를바 없이 그려진게 아쉬웠다.
표지는 감성적인데 소설은 그렇지 못했다. 유치해서 킬링타임용으로 후루룩 읽음.남주의 일편단심이 좋긴 했는데 남주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똑똑하고 영리했다.그와 달리 여주는 시종일관 어려서 애같았는데스무살이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중학생때와 다르지 않은 어리숙함과 고집이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소설의 중반까지 복수를 이유로 강압적인 관계가 행해진다.어떤 이유이건 정당화 될 수 없는 폭력적인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남여주가 용서하고 함께 있도록 작위적인 사건들이 쓰여진게 안좋았다.더 안좋은것은 그런 폭력적인 행위들을 여주가 피할 수 있음에도 피하지 않고 본인이 선택하고 즐겼다고 표현된 부분. 이런 표현들은 아무리 소설이라도 쓰여지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너와 나만이 있는 세상을 바라던 남주가 그 사랑의 끝이 결국엔 여주에게 고통임을 깨닫고 놓아주려하고.. 여주는 자신이 버려지고 혼자 남더라도 남주는 나락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그럼에도 끝내 서로를 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너무 아프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