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동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아이가 원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지만, 원하지 않으면 시키지 않다 보니 아이는 7세가 되어도 겨우 자기 이름만 읽을 수 있었어요.
사실 "때가 되면 할 거다.", "한글은 마음만 먹으면 몇 달 안에 뗄 수 있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가면 한글을 처음부터 배우기 때문에 미리 힘들게 시킬 필요 없다."라는 말을 믿고 한글을 딱히 가르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년 12월, 아이의 6살 생일 때, 어린이집 친구들이 모두 생일 축하카드를 한글로 써서 보내주었네요.
저희 아이만 안 하고 있었지, 다들 아이들이 한글을 쓰고 읽을 줄 알았더라고요. 한번 충격...
그래도 아이에게 억지로 한글 공부를 시키고 싶지 않아 고민하다가 찾은 책이 바로 "한깨비 한글 공부" 책이었습니다. 어학 교재 출판사로 유명한 다락원에서 나왔다 하여 일단 믿음이 갔고, 통글자로 글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파닉스처럼 한글을 원리를 익히도록 구성된 책이었어요. 그리고 책이 "나는 한글 공부 책~!!" 이란 느낌보다 아이랑 재미있게 색도 칠하고 스티커도 붙이면서 한글을 익히는 책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