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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는 마음 - 이상하고 아름다운 블로그 세계
이효진(새벽보배)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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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는 마음" 블로그 하는 사람으로서 블로그 내용을 담은 책이 참 반가웠습니다.


일단 먼저 블로그의 뜻을 알아볼까요?


*블로그란?

웹(web) 로그(log)의 줄임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새로 올리는 글이 맨 위로 올라가는 일지(日誌)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출판·개인방송·커뮤니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이다.

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저는 올해 1월 말부터 블로그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위궤양 진단받고 꾸준한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병을 극복하는 일기식으로 시작했었던 블로그가 벌써 8개월이 흘렀네요. (지금은 책 리뷰 블로그로 환골탈태 중!)


그런데 부부생활에도 권태기가 있듯이요, 블로그에도 블태기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재미가 덜하면서 글의 질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이웃님들께 뜸하고, 서로 뜸해지면서 악순환을 반복하더라고요.


때마침, 10년 차 인플루언서인 새벽보배(이효진 작가님 닉네임)의 책을 읽고서 여러 다른 방향을 갖는 기회를 주셨는데요, '인생의 길이 하나가 아닌 것처럼, 블로그의 방향도 하나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작가 소개 : 

이효진 (블로그 : 새벽보배)

10년차 블로그 운영자이자 네이버 인플루언서. 입사 후 한 번도 쉬어본 적 없는 10+년차 직장인.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충돌할 때마다 여행을 갑니다. 마음이 기쁘거나 힘들 때마다 글을 씁니다. 생각하는 사람, 반짝이는 사람, 용기 있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여행이 더 늦기 전에』를 썼습니다.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정리가 되어 있네요.


 *블로그 하는 마음

1. 대체 블로그가 뭐라고?

2. 블로그, 그것이 알고 싶다.

3.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4. 나의 소중한 인플루언서들



1장 - 대체 블로그가 뭐라고?


시작은 야근이었다 (p14)

그날따라 일찌감치 내 일을 끝났고, 모두의 일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하염없이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사그라들며 마음이 뒤숭숭해지기 시작하던 초가을, 당장 갈 곳도 살 것도 찾지 못한 밤이었다. 어쩌다 흘러 들어간 블로그에서 문득 이런 건 어떻게 올리는 걸까 궁금해졌다. 시험 기간에 공부 빼고 모든 게 재미있다면, 야근할 땐 일만 빼고 모든 게 궁금하다. 호기심에 네이버 홈페이지에 있던 '블로그'라는 글자를 눌러봤다. 몇 번의 클릭으로 내 블로그가 뚝딱 개설되었다.


*때굴짱 왈

-일을 시작할 때에는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어떤 계기가 벌어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위궤양이 시작되어서 블로그를 처음 접했고요, 작가님도 야근이 잦은 터라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고 계셨네요.

이어지는 내용 중에 id 선택과 별명 짓기 내용이 나오는데요, 작가님은 이름 한자 풀이를 따왔다고 하는군요. '새벽 효, 보배 진' 그리하여 탄생한 '새벽보배'

저는 이름 때문에 때굴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스스로 짱을 붙여서 때굴짱으로 시작했답니다. ^^



방문객 수, 그게 뭐라고

인플루언서 지원, 신청과 거절의 랠리


p26

진정성이 없는 블로그의 끝을 겪어 본 아픈 경험이 나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게 했다. 그것은 아둥바둥한 마음을 내려놓고 느긋한 마음으로 나만의 블로그를 하라는 것이다. 블로그 귀퉁이에 작게 나오는 숫자 대신, 나의 소중한 하루에 관심을 준 이웃들의 마음을 보자. 그렇게 오가는 마음이 내ㅐ 블로그를 쑥쑥 자라게 하는 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p58

손에 쥐고 나서야 허무함에 제정신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의 포근한 블로그 라이프로 돌아왔다. 선정된 인플루언서 페이지에 크게 열 올리지도 않는다. 나라는 인간의 집착과 변덕을 제대로 확인한 사건이었다.


*때굴짱 왈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네요. 방문자 숫자, 그리고 애드포스트 광고료. 블로그 시작할 때에는 그런게 뭔지 알지도 못했거든요. 어린이날 아들과 함께 행사에 다녀왔던 하루 일과를 쓴 글이 "핫토픽"에 채택된 후 방문자가 100명에서 800명으로, 이웃님들이 500명에서 1000명으로 뛰더라고요. 아마 그때부터 욕심의 싹이 텄나 봅니다. 하하하


저도 인플루언서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요, 이유는 제 스스로를 닦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일을 떠벌리지 않으면 게으른 성격 탓에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 (최근 역행자를 읽고 자청님을 따라 해봅니다.)

새벽보배님 말씀처럼, 이루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하지만 저는 이루지 못했으니 답답한 것이죠.

새벽보내님! 저도 아무것도 아닌 것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




2장 - 블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악한 자들이 부지런하다 (p66)

이 사람은 또 뭐지? 생전 듣고 보도 못한 사람이 몇 줄의 글로 나를 정의하고 평가하고 비난하고 갔다.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것도 내가 정성껏 쓴 내 글 아래 말이다. 나는 그저 혼자 남아 얻어터졌다. 처음 악플에 당했을 때는 놀란 마음을 일기처럼 남겼더니, 신경 쓰지 말라는 따뜻한 위로가 잔뜩 달렸다. 다른 이웃들의 블로그에도 유입이 많은 글에서는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 악플이 달리면 "에이,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는 말고 함께 지워야겠다. 아, 그리고 '신고하기'는 잊지 말아야지. 글을 쓸 때 이전의 악플이 떠올라 내 글이 머뭇거리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하는 것은 나의 숙제다. (p71)



*때굴짱 왈

-악플의 유형을 '금수저 타령형' '빈 수레 빨간펜형' ' '정권 매도형' '좌파 우파 나침반형' '그냥 일방적인 무례형' 이렇게 5가지로 나눠 두셨더라고요. 정말 공감합니다.


일단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우기는 것이죠.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까요? 하나의 예시를 가지고 너의 모든 것이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는,,,


문제는 이런 악플이 별것 아니라고 머릿속에는 인지하고 있지만, 마음에서 버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다른 커뮤니케이션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제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무의식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에 겁을 내고 있는 절 보면서 아차 싶더라고요

새벽보배님 말씀처럼 깊게 생각하지 말자! 1단계) 신고하고 2단계) 댓글 지우자! (마음속에도)



체험단과 양심 사이

블로거의 검색법


p77

좋은 제품의 후기를 쓰는 자에게 좋은 협찬이 들어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한 번쯤 아프게 양심을 저버리고 나서야 바로잡았던 결심 덕분인가 싶기도 하다. 한 번의 호된 경험이, 소중한 양심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었다.


p80

블로거의 노하우를 역이용해서 노련하게 검색에 성공한 건 엄마와 오붓하게 떠났던 런던 여행의 숙소 찾기에서였다.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물가가 무서운 런던에서는 호텔보다 한인 민박이 저렴했다.


*때굴짱 왈

-아니! 새벽보배님이 제 고민을 아시고, 답글을 책으로 엮어서 보내 주신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조금씩 활성화되면서 가끔 협찬이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신나했는데요, 문득 생각해 보면 한 번 써보고 좋은 말만 나열하는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하는 반문이 들더라고요.


-따라서 저 역시도 제품을 검색할 때 무조건 좋고, 맛집이다는 무조건 칭찬만 있는 소개를 일단 걸러내고 있습니다. 글의 기교는 더욱더 늘겠지만요, 일단 제 수준의 글이라면,,,




3장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p127)

꼭 가족과 싸웠을 때뿐만 아니다. 혼자 품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좁은데,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와 나눌 수 없는 이야기도 블로그가 딱이다.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힘든 마음을 구구절절 가족들과 나누기엔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이다. 괜찮다가도 불현듯 너무 우울하고 외로운 감정이 휘몰아칠 땐 슬며시 서로이웃을 걸고 글을 쓴다.


*때굴짱 왈

-학창 시절에는 여러 친구들, 불알친구들 가려가면서 속내를 터놓을 수 있었는데요, 나이가 점차 차오르면서 친구끼리도 못하는 속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삶이 여러 각도로 달라지면서 고민도 가려서 하게 되네요.


이럴 때 블로그는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좋은 일기장이 되더라고요. 터놓기만 해도 서운한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지만요, 좋은 이웃들의 댓글을 볼 때면 힘이 솟기도 합니다. 전문가님들의 댓글을 받을 때면 오~~ 든든하기까지 하지요.



어떻게 이웃을 끊을 수가 있어요?

p156

아무리 절교 전문이라도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정리할 땐 짧게라도 슬프고 속상하다. 그에 비하면 블로그 세계의 이웃 정리는 훨씬 쉽다. 그만큼 이 세계에서는 나도 쉽게 정리당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산다. 어느 날에는 누군가가 나를 이웃으로 추가했다는 알람이 뜨고, 어느 날에는 나의 일간 현황에 이웃 증간 -1이 뜬다. 뭐 어쩌겠는가. 누군가는 내가 마음에 들었고, 또 누군가는 내가 관심에서 멀어졌겠지 하고 생각할 뿐이다. 그러니까 블로그 이웃 관계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


*때굴짱 왈

-2022년 9월 5일 1563명의 이웃님들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이웃님들 숫자가 많이 중요해서 모든 광고를 수락했는데요, 요즘은 배가 불러서 가끔은 단순 광고 이웃님들을 정리합니다.

새벽보배님 말씀은 현실과 온라인 공간은 구분하자 같군요. 넵! 온라인의 이웃은 무궁무진하지요.

일희일비하지 않겠습니다!




4장 - 나의 소중한 인플루언서들


블로그 너머 친구 (p180)

아무리 댓글에서 오래도록 친하게 지냈어도 처음 현실에서 만나면 데면데면하고 어색하긴 하다. 아이디로 불러야 할지, 이름을 불러야 할지, 서로 깍듯하게 존대해야 할지, 편하게 말을 놓아야 할지. 하지만 이런 어색함은 아주 잠시면 사라진다. 우리를 현실로 불러낼 만큼 오랫동안 사이버 세상에서 공유해온 관심사가 있었을 테니까. (중략) "새벽보배님이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라고 말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곳, 여기가 블로그 너머의 현실이다.



*때굴짱 왈

-아니! 블로그 이웃은 오프라인에서도 만난다고요? 와! 저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연락하는 곳 아닌가? 결국 저는 이런 답답한 사고방식에 갇혀 있었나 봅니다.


새벽보배님은 친한 이웃님들과 삼총사가 되어 종종 모임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좋은 일 & 힘든 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면 플러스알파라는 것이 생기는데요, 제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 같습니다. 

좋은 이웃님들을 발굴하고 더 많이 확보하라! 온라인 모임도 갖고, 오프라인 모임도 가져라!



멈추지 않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기를

      블로그 하는 마음 - 새벽보배



*때굴짱 왈

-저는 블로그를 단순히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접했습니다.

8개월 기간 동안 330여 개의 글이 탄생했고요, 블로그를 접하면서 "도서출판 푸른향기 서포터즈 7기" 로 활동 중에 있고요, 직장인 커뮤니케이션 "리멤버"에서 2-3기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했었습니다. (조만간 4기 모집한다고 하네요)


블로그 활동 이전에는 글을 쓴다는 행위는 '글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쓰는 것이다'라는 편견이 있었더라고요.

배움이 끝이 아니라다는 것! 성별, 나이는 블로그 세계에서는 무의미하다! 모두가 존중할 대상!

진정한 공감을 얻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때굴짱이 되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때굴짱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때굴짱 #푸른향기 #도서출판푸른향기 #블로그하는마음 #새벽보배 #블로그마케팅 #블로그시작하기 #블로그초보 #블로그책 #책추천 #서평 #블로그잘하는 #블로그시작 #블로그어떻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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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1 (리커버 에디션) - 시간의 마법, 이용하시겠습니까? 십 년 가게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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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일본 여성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책인데요, 저는 처음 접해봤는데요, 한 권 딱 읽어보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제품이던 (심지어 눈사람도) 10년을 맡길 수 있는 가게이어서 책 제목이 "십 년 가게"인데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네요.

중간중간 교훈을 담은 내용도 있기 때문에 맘 편히 아이들에게 읽어 보라고 권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십 년 가게' 소설은 초등학생 친구들이 1등으로 추천한 책이라고 하니, 검증은 이미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게 시리즈더라고요, 최근 6편까지 나온 것 같네요.

또한 20만 부 기념으로 리버커 에디션으로 읽었습니다. ^^


작가 : 히로시마 레이코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물 요정의 숲』으로 제4회 주니어 판타지 소설 대상을 수상했고, 『여우 영혼의 봉인』으로 아동 문학 판타지 대상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세계 일주 기상천외 미식』,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귀신의 집」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프롤로그

아끼고 또 아끼는 물건이어서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다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

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그런 물건이 있다면 '십 년 가게'로 오세요.

당신의 마음과 함께 보관해 드리겠습니다.


*때굴짱왈

-지금도 아끼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때굴짱입니다.

늘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아내가 버린다고 하는 것들 중에서 다시 추려서 회사에 두곤 합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하나하나에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3차원의 공간에다가 물건을 맡겨 둘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리운 흰 토끼


열다섯 살이 된 지금도 스노우퐁은 릴리의 소중한 친구이자 보물이다. 사 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더욱더 애틋해졌다.

'절대로 스노우퐁을 내 곁에서 떼어 놓지 않을 거야. 나중에 나이가 들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된다 해도, 나는 언제나 스노우퐁과 함께할 거야."



-릴리는 생전에 엄마가 남겨준 소중한 인형인 스노우퐁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유는 새엄마가 오시면서 엄마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하나둘씩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빠에게도 스노우퐁만을 지키게 해달라고 애원해 볼까도 싶었지만, 새엄마는 아빠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부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좋지? 좋은 방법이 뭐 없을까?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소중하게 보관해 줄 곳, 그런 곳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때였다.

덜컹, 창 쪽에서 소리가 났다. 무언가 유리창에 부딪힌 것 같았다.

놀랍데도 창들에 카드가 한 장 끼여 있었다.

마법의 카드를 통하여 십 년 가게에 도착하는 릴리, 그곳에서 릴리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하하하



*때굴짱 왈

-한 권의 책에 단편 6개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카드를 열면 마법에 의하여 '십 년 가게'에 바로 도착하는데요, 그곳엔 온갖 잡동사니가 모여 있고요, 또 마법사인 마스터와 종업원인 고양이 카라시가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건이던 10년을 맡길 수가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지불 조건이 생명을 1년과 맞바꾸는 겁니다." 계약 후 파기를 하더라도 생명을 돌려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1년의 생명과 물건 10년의 보관을 맞바꾸는 설정! 오호!

어린 친구들이라고 해도 큰 고민이 될 것 같네요.


<10년 가까이 후>

릴리 콘터스 님.


십 년 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변함없이 건강하게 지내는지요? 우리가 맡은 물건의 보관 기간이 곧 끝납니다. 만약 물건을 다시 곁에 두고 싶다면 이 카드를 열어 주십이요. 이제는 필요 없다면 카드 위에 X표시를 해 주십시오. 그러면 계약은 종료되고 물건은 우리가 정식으로 인수하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십 년 가게 드림




25살이 된 릴리는 2년 전에 결혼을 하였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스노우퐁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살고 있었고, 이 편지를 받자 그때의 아픔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났다. 그대로 지금은 마음이 평화롭다.

그 사이에 새엄마인 나라 아줌마와 화해했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릴리와 친해지고 싶었기 때문에 돌아가신 엄마의 옷과 물건을 거짓으로 버렸다고 고백했고, 다시 돌려주었다.


두 달만 있으면 릴리의 소중한 아이가 태어난다. 릴리는 소중한 보물인 토끼 인형을 자신의 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다시 스노우퐁을 데리러 가기 위해 천천히 카드를 연다.

<끝>



*때굴짱 왈

여러 편의 내용을 엮을까 하다가 스포일러가 많을 것 같아서, 한 편을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

다른 내용 중에는 계약을 파기하고 싶다며 생명을 다시 돌려달라고 우기기도 하는데요, 결국 1년 생명은 다시 얻었지만, 마법사의 저주를 받아야 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집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죠> 파기했을 때에는 그에 대한 벌칙을 받아야 하는 것이죠. ^^;;

외할아버지가 고장 난 시계를 손주에게 맡긴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이 편은 저도 감동받았네요.


세심한 선택의 과정!

그리고 소중한 결정!

이후엔 바꿀 수 없는 법칙!

만약 계약 해지 시, 큰 벌칙!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추석 연휴 때 카페에서 읽었는데요,

어른 아이 모두 1시간이면 읽을 만한 분량입니다.

세상의 때에 찌든 저와 같은 어른들이 '십 년 가게'처럼 아동 동화를 읽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에 조금 더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 ^^

그나저나 둘째가 읽어야 할 텐데 말이에요~~



이 책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무상으로 제공받고, 진심을 다해서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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