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사이 - 나답게 살기로 한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
박수인.지유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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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는 박수인과 지유진, 회사에서 과장과 대리로 만난 두 여성.  이들이 목수가 되어 파주에서 운영하는 목공방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내었습니다. 


그녀들은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 끝에 목공의 세계에 뛰어들었고, 함께 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소설처럼 읽히는 그녀들의 삶을 통해서 '내 꿈은 무엇이었더라?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가볍게 시작해서 살짝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네요. 



수인_p21

부모님의 기대를 받던 K-장녀인 내가 휴직계를 내고 이곳에 있기까지를 간략히 말하자면 이렇다. 나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회사에서 일했었다. 영화에서 '회사원'이라는 배역을 맡은 것처럼,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처럼 열심히 살았다.

샘터_나무 사이



회사가 체질이었다는 박수진 작가에게 갑자기 찾아온 번아웃으로 사직서까지 내었지만 사장님의 권유로 한 달 휴직을 통해서 여행을 다녔지만 해소되지 않았다. 다양한 배움도 그녀를 빈 마음을 채울 수 없었다가 목공을 통해서 조금씩 채워짐을 알아갑니다.


체했을 때나 꾹꾹 눌러 보았던 
이 부분에 근육이 필요할 줄이야.
-샘터_나무 사이





유진_p29

막연히 서른이라는 경계에서 그렇게만 생각했다. 인생에 정답이 없으니 자신만의 삶을 살라고 하는데, 차라리 정답이 있어서 그 답을 찾는 방향이 살아가기 수월할 것 같았다.




며칠을 어두운 얼굴로 출근했다. 이직을 하고 싶어도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었고, 퇴사를 하려고 해도 돈이 없었다.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지면 좋을 텐데·····. 다른 선배들은 서른 살에 어땠을까?

샘터_나무 사이

서른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던 지유진 작가는 수인 과장님께 "수인 과장님은 서른 살에 뭐 하셨어요?" 질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일랜드에 1년을 보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일이 재밌어서 하나, 그냥 하는 거지."

그녀의 삶은 워라밸로 줄로 그어진 삶이 아닌 일과 삶이 함께하는 인생이길 바랐다. 

'인생 잘 살았다'
하고 미소가 지어질 수 있는 삶.
모두 일이 재밌어야 가능한 삶이었다.
그런 삶을 살기로 했다.

샘터_나무 사이




가구를 만드는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는 걸 알아갑니다. 이들은 공방에서의 일상 속에서 자존감을 높이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성장해갑니다. 공방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 함께 일하는 즐거움, 그리고 서로를 위한 다정함은 그들의 삶에 큰 의미를 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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