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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날 대신해 ㅣ 소설, 잇다 5
김명순.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명순 작가와 박민정 작가의 100년이라는 시간을 사라지게 만든 두 소설울 소개합니다.
김명순의 데뷔작 '의심의 소녀'는 1917년에 발표된 짧은 소설로, 평양 대동강 동리에 사는 미모의 소녀와 그녀의 가족을 다룹니다.
이들은 동네 사람들과 왕래가 없어 의심을 받습니다. 소녀의 얼굴에는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비애에 지친 빛이 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 가희는 평양의 유명한 미인이었으나 남편의 바람과 첩 때문에 자살하고, 외할아버지는 첩의 위협을 피해 손녀와 함께 떠돌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동네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게 됩니다.
소설은 소녀의 슬픈 운명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그립니다.
100년 후
박민정의 '천사가 날 대신해'는 자살한 친구 세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탐구합니다.
세윤은 JLPT 2급 시험을 앞두고 사라졌고, 화자는 그녀의 브이로그를 통해 자살 이유를 추적합니다.
브이로그에는 로사라는 인물이 반복 등장합니다. 로사는 삼수하여 입학한 후배로, 그와 관련 된 모든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 회사에 근무한 로사는 세윤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렸고, 세윤은 결국 자살했습니다.
화자는 로사가 말한 그 꿈을 태블릿 화면에서 보게 됩니다. 이층 침대에 서 있는 여자를 발견하며, 로사가 세윤을 괴롭혔음을 암시합니다.
두 소설의 이야기는 시대에 따라 진화 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작가정신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잇다' 시리즈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