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소설, 향
조경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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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에서 출간된 조경란 소설 <움직임>을 소개합니다.


100페이지 정도로 짧은 소설로, 97년에 출간 후 다시 개정하여 재출간 된 소설입니다. 따라서 단어 역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1인칭 시점으로 10대 후반 소녀인 화자(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외갓집 식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곳은 목욕탕 건물의 1층으로 무려 여섯 가구가 세면대와 화장실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주변에는 샛강이 있지만 공장 폐수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는 등 시작부터 네 식구의 삶이 대략적으로 그려진다.


네 식구는 한 방에서 모두 누울 수 없는 공간(그래서 외삼촌은 작은 다락방을 사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아니 견뎌내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은 무허가 벽돌을 만들어서 팔지만, 시멘트보다 모래가 많이 섞여 쉽게 부서지기에 곧 팔리지 않게 되며, 더구나 외삼촌은 늑막염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


은행에서 돈을 세는 일을 하며 틈틈이 외국어 공부를 하는 이모,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식구들 밥을 챙기는 화자(나)


함께하고 있지만 모두 따로인 식구들. 다만 자신의 역할, 즉. 돈벌이는 유지하기에 가족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그들은 시작은 어디이며, 어느쪽으로 움직이고 있을까.


화자를 통해서 작은 변화를 맞이한다. 가족은 그렇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 변화, 작은 움직임.


어제보다 나은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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