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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3월
평점 :
안녕하새요! 도서 인플루언서 때굴짱입니다.
10년 가까이 매일경제 신문사 편집부로 근무하면서 '죽은 예술가의 사회'를 연재하며 예술가들의 삶과 일을 소개해 온 조성준 작가의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자신을 매우 어필을 해야 하는 직업인지라 변화에 능숙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 역시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에 올라오면서 낯선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영화를 통해서 경직된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졌다는데요, 이는 예술을 통해서 자신이 가진 논리, 체계를 무시하면서 우리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에는 작고하신 25명의 예술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낯선 이름들이었지만 열열이 좋아했던 배우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로빈 윌리엄스
배우, 1951 - 2014
영원한 선생님 & 피터팬으로 남을 줄 알았던 로빈 윌리엄스가 2014년에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맞벌이 부부의 아들이었던 소년은 집에서 홀로 지내면서 장난감에게 말을 걸거나 부모님이 집에 오면 관심받고 싶어 코미디언 성대모사로 재롱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된 윌리엄스는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고 자신의 연기에 웃는 친구들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갖고 리어드 스쿨에 입학합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로 승승장구 했지만 한때 마약에 절어 살기도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타였던 단짝 친구가 약물 과다로 죽자 마약을 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굿모닝 베트남>이후 윌리엄스의 삶을 술술 풀렸다. 1989년 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 덕분에 진지한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할리우드에선 윌리엄스의 코미디 연기가 필요했다. 199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윌리엄스는 요술 램프 지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후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등 히트를 치면서 가장 웃긴 미국배우로 널리 알려졌다.
희극 배우들은 여러 장르를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이 윌리엄스에게도 찾아옵니다. 악역 때론 진지한 역을 맡았지만 세상은 그에게서 희극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미디 영화도 식상하다는 평을 받았고 이혼을 겪으며 거액의 위자료가 사용되었고, 점점 우울증, 약물에 의존하다 60세 넘긴 나이에 치매라는 비극까지 겹치게 됩니다. 이후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성공의 이면에 비극도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우리는 자신보다 타인에게 더욱 가혹한 잣대로 평가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은 댓글로 쉽게 평가를 하게 됩니다.
개인 역시 마음공부를 놓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예술이라는 삶! 배우, 연주자, 작가, 미술가는 우리 삶을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건축은 육체적으로 편안함을 안겨 줍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예술가들로 인해서 세상은 계속해서 윤택한 삶을 지속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의 삶도 다시 챙겨 보게 됩니다.
조성준 작가의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