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결 - 뷰티 다큐
고현정 지음, 조애경 감수 / 중앙M&B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고현정의 결고현정의 결
고현정 지음/중앙M&B
무심코 어머니의 이 책을 빼들었을 때 별 생각이 없었었다. 이유랄 걸 붙이자면 ‘불혹에 접어들어도 방년의 피부를 유지한다는 그녀의 관리 비결이 무엇일까’라는 궁금함 정도. 사실 나는 이 책을 여느 연예인들이나 펴내는 뷰티 관련 서적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그저 책 좀 예쁘게 꾸미고 몇 줄의 글로 지면을 허비하는 그런 책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그 범주 안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표지를 적당히 고급스럽게 꾸미고 몇 줄의 글과 사진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쉬이 속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뷰티 서적이라기엔 뭔가 어울리지 않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단순한 방법론 보다는 그녀의 피부에 대한 도(道)를 담은 책이며 나아가 그녀의 삶의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그녀의 자세는 배우로서 또는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존경받을 점이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의 두께만 있고 글은 적다는 비판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도 가독성이 좋고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다고 스스로 콩깍지를 씌웠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부분도 고현정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혹여 이 책을 피부 관리에 대한 세세한 방법론으로 기대하고 봤다간 큰 실망을 가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은 나름의 가치를 지닌 책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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