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조절력
윤여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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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가 책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표지를 바라본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의 감정조절력>이 책 제목이지마,제목 양 옆 밑으로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현명하게 다루는 힘"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잘 풀어보면, 책 제목만 보면 주체가 '아이'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밑의 글을 마저 읽으면 아이 뿐만 아니라 주 양육자인 '어른'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즉, 이 말은 "아이의 감정을 다루기 위해서는 어른(주 양육자) 또한, 먼저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로 제게는 들려 중의적인 표현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부모의 이유도 있겠다고 추측했습니다.


 책의 차례는 시작하며로 포문을 열고 1부. 감정은 아이의 평생 자산이다, 2부.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3부.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실전 감정 코칭과 마치며, 감정조절력을 높이는 심리학 인사이트로 책은 마무리가 됩니다. 저는 1부는 아이의 감정조절력을 위해 부모가 먼저 감정조절력에 대해 알고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바꾸는 파트. 2부는 아이의 감정조절력을 위해 부모가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인정해주고 인내하며, 함께 키워가는 파트. 3부는 서로가 감정조절력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며, 성장하는 방법. 이렇게 크게 요약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소제목이 있어서 원하는 부분만 읽을 수도 있고 짧아서 자투리 시간에 읽기 참 좋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는 한 부의 한 장으로 나눠져 있고(ex. 1부 2장, 2부 3장) 그 안에는 소제목이있어서 원하는 부분에서 끊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부분만 정독하거나 나눠 읽을 수 있습니다. 소제목은 짧으면 2~3장 정도고 마지막에는 "감정조절력 향상을 위한 생활 습관이란 체크리스트"도 있는 부분도 있어서 책을 보면서 아이를, 나를 체크하며 무엇이 부족하고 놓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내용이 실려 있으나, 저는 마음에 들었던 한 부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부 1장의 '부모의 감정 언어가 아이의 세계를 만든다.'입니다. 이 부분은 성인이 되어버린 부모가 감정을 억누르고 아이에게 "괜찮어."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어른과는 달리 쉽게 지나치지 않고 부모님이 풍기는 분위기와 말투 등으로 그 속에 있는 감정을 파악해 아이의 세계가 불안해지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말에 통용되는 "괜찮아."를 다른 언어로 바꿔 쓰고 그 감정에 대해 물어보고 내 스스로의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방법이 담겨 있어서 아이의 세계를 일그러트리지 않고 일관적으로, 밝게 구축한다는 등의 배울 점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저는 이 책을 두 가지 관점으로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의 입장으로 읽어보기와 부모 또한 누군가의 아이이기에 아이의 입장으로 읽어보기입니다. 어른인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아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감정 조절력이며, 나 또한 누군가의 아이이므로 나의 감정을 알아가는 게 첫 순위이라 생각해서 저는 아이의 입장에서도 읽어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저자이신 '윤여진'님께서는 아이 '윤우'를 키울 때 심리학 전공과 상관없이 일반 엄마가 되어, 엄마로서 자식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이 현실적이어서 이론과 현실은 매우 다르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보통 심리학 책을 읽으면, 이론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감정조절력>은 '윤여진'저자께서 직접 겪었던 일을 전공한 심리학으로 풀어내어 복잡하지 않고 일반인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읽을 수 있는 현실 맞춤 육아 심리책이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감정조절력>을 읽고 나서 아이를 내 마음대로 틀에 넣지 않고 한 아이를 인정하며 어렵지만 한 인격체로 받아들이며 짜증이 나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의 감정조절력>을 우리 아이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 아이의 기질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부모님들, 짧게 아동 심리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아직 감정 조절이 미숙한 어른들. 우리도 누군가의 아이였다는 걸 잊지 않고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감정조절력 #윤여진 #다산북스 #어린이 #어른 #감정 #심리 #서평 #서평단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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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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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그를 죽이자. 누구에게도 드키지 않을 완벽한 트릭으로." <나의 살인 계획>은 '나'라는 사람의 살인 계획을 담은 책입니다. 그것도 완벽한 트릭으로 상대를 죽이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나인 다치바나가 도리어 살인 협박을 받고 에필로그에서 "또 죽었다."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나의 살인 계획>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책을 받고 눈에 띄는 건, 붉고 검은색들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암시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서스펜스이자, 살인(계획)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할 정도로 붉은 색의 피가 보이지 않지만, 검은 색 피와 샤프가 제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프롤로그, 나는 당신을 죽일 겁니다, 외모는 소통력 죽여라 소녀여, 그대의 적을 죽여라, 악마는 죽인다 몇 번이든, 인간은 사신을 죽일 수 있을까, 죽여줘서 고마워, 에필로그 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무조건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책을 처음 읽으면 '프롤로그'를 통해 '다치바나'가 죽었다는 점과 "오늘 나는 또 살해당했다."란 부분이 있습니다. 두 부분이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는데 공존하는 이유를 에필로그까지 읽어야 알 수 있고 에필로그를 읽고 프롤로그로 돌아가야 완벽한 한 편의 이야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의 살인계획>을 잔잔한 파도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치바나의 성격이 조용하기에 잔잔하지만, 살인 예고를 받았고 프롤로그에 "오늘 나는 또 살해당했다."와 아내 마유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전개될 내용은 다치바나가 살해당할 것과 다치바나의 뛰어난 두뇌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잔잔하다 생각했고 그런 잔잔한 파도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밀려와 완벽하다고 말한 순간 쌓아놓은 모든 것을 무너트리는 것에 "역시 파도는 잔잔해도 파도구나."라고 느껴서 이 책 자체를 잔잔한 파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 서로의 이야기가 확확 전개된다는 점이 읽는 데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치바나의 이야기를 읽다가 갑자기 X로 넘어가고 그러다가 유카로 넘어가는 식의 이야기이므로 중간에 흐름을 놓치면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아마 이 점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한 번에 다 읽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다치바나의 후배인 유카의 행동들이 놓친 추리 싸움을 설명해주는 역할인 아닌가 싶습니다.


 다치바나. 미스테리 장르를 좋아하는 인물로 출판사에서 문학부에서 일을 했고 그는 '미스테리bot'이란 SNS를 운영해 키웠고 작가 활동을 하던 SNS를 회사에 공개해 단독 계약과단독 성과를 내, 순식간에 엄청난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러나 모종의 이후로 좌천되어 논픽션부로 가게 됐습니다다. 좌천으로 작가 의지와 편집자의 의지가 동시에 떨어진 그는, 한때 존경받던 편집자에서 이제는 평범한 편집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원고가 그를 찾아왔는데 겉으로만 보면 평범한 원고였으나 마지막에 "다치바나, 죽는 날 ㅇㅇ일전" 이런 말이 없었다면 말이 있었습니다. 후배 유카는 걱정했으나, 다치바나는 오히려 심장이 뛰었습니다. 이 원고는 성공할 것이고,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의 모든 행동이 예상이 가기 때문에 그는 X의 위에 서기로 결심했고 그를 만난 후,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를 죽이기 위한 살인 계획을 말입니다. X를 위해 나는 주변을 경계하고 의심했는데...

 나는 오늘 또 죽었습니다. 경찰들이 와서 다치바나의 이름을 부릅니다. 분명히 아침에 배웅을 해줬는데 그의 이름과 살인 사건, 식칼이라는 단어가 나열 됩니다. 어째서 나는 또 죽었을까? 왜 나는 또 죽어야 했을까? 나는 죽고 다치바나는 이제 없습니다. 그러면 이 살인 계획은 누구의 것일까?


 처음에 책을 읽고 나서 "미쳤다"라는 소리까진 나오진 않았습니다. 조금은 혼란스러웠고 "왜?"라는 소리가 나온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의 살인 계획>은 마지막 프롤로그까지 읽은 후, 그 진가가 발휘가 됩니다. 저는 등장인물 이름에 다치바나의 성만 썼지, 이름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선 '료스케'란 이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다시 읽었을 때, 엄청난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 부분을 말하면 스포가 되므로 말은 하지 않겠으나, "작가는 수미상관이 완벽하다."란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에필로그에 "또"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 죽었다." 사람의 목숨은 하나 뿐인데 또 죽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러나 X가 말하는 살인은 두 가지 살인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이걸 왜 설명하나 싶었는데, 작가인 아가미가 보여주고 싶었던 의도가 명확히 들어납니다. 육체적 살인과 정신적 살인. 그렇기에 그 "또"를 말하는 사람이 다치바나가 아니지만, 다치바나라는 것을 마지막까지 읽어야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살인계획>은 읽고 나서 등골이 서늘해지고, 팔에 소름이 돋고 앞과 뒤를 계속 반복해 왔다 갔다 하면서 '지금 내가 읽은 게 맞나?'를 생각하는 책입니다.그래서 저는 <나의 살인 계획>을 일반적으로 확 와 닿는 미스테리와는 다르게 책을 다 읽고 느끼는 미스테리라 생각해서 색다른 서스펜스 스릴러 도서를 읽어 보시고 싶으신 분이나 엄청난 두뇌싸움을 직관하고 싶으신 분, 작가 아가미가 숨겨놓은 장치들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미사와 유카의 엄마를 등장시킨 이유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나의살인계획 #반타 #야가미 #오팬하우스 #추천 #서평 #서평단 #미스테리 #서스펜스 #추리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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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2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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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은 총 2권으로 상당히 두꺼운 책이고 1권은 470P, 2권은 456P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누가, 있다>는 특이하게도 목차도 하나, 소제목도 '누가, 있다' 하나입니다.

 한국식 오컬트지만, 따로 공부하거나 그래야 할 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용어 풀이도 잘 되어 있으며, 용어가 소설의 인물과 인물의 대화에서 쉽게 풀어져 있고 한-두 개정도는 각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든 용어가 각주가 아닌 대화로 풀어져 더 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주인공 '소희' 때문입니다.

 '소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소희'가 갑자기 고모의 유산을 받고 제대로 엮여 23살 인생에 집안의 밑 바닥까지 봤습니다. 그녀의 친가는 아버지를 포함한 형제 4분과 소희 제외 그들의 자식 5명이 있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가에 대해 몰랐던 그녀의 가족, 핏줄 이야기를 이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임소희'. 23살. 디자인 인턴 재직 중.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이제 세상엔 핏줄이란 것 하나 없는 완벽한 혼자입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집요하게 오던 보이스 피싱 전화와서 나한테 상속할 재산과 사촌이 있다는 문자를 그대로 무시했으나 나를 찾아온 변호사와 사무장. 그렇게 나는 내게 유산과 사촌이 있다는 걸 알고 다음 날 유산을 받기 위해 그들이 모인 곳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분위기는 화목했습니다. 없던 가족도 생기고 혼자가 아님에 즐거워 했습니다. 고모의 유산을 받기 위해 고모가 살던 집에서 다섯 명이서 5일만 버티면 되니깐 별거 아니었습니다. 종현 오빠가 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던 오빠는 언니들의 항의로 잿덜이를 찾다가 어떤 그릇을 건드렸고 언니들은 학을 떼며 그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수아 언니가 "동티"라는 말을 한 것 같아 그 말을 물어보니 그저 "나쁜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잠을 자는데 현선 언니가 이상합니다. 첫 날은 잠꼬대인 줄 알고 깨웠는데 둘쨋 날부터는 수아언니가 그러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고모네 집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고 어른들을 만났으나, 우리가 있는 곳은 아무도 없는 곳이란 대답을 받았습니다. 어째서인지 종현 오빠가 이상했습니다. 그날 밤 오빠의 행동은 점점 더 이상해지고 결국 내 목을 조르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찾았으나 그는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친구 혜리는 내 가방에서 나온 거라고 종현 오빠가 잿더리로 쓰던 걸 트레이로 사용했습니다. 그 사이 수아 언니가 본인이 만든 지갑을 내게 선물했고 그걸 혜리가 막무가내로 빼앗어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혜리가 이상합니다.혜리는 그 길로 고향 여주로 내려갔고 혜리의 어머니가 내게 지갑을 돌려주며 앞으로 나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도 그 집을 나와 조미의 권유로 공동 재산인 고모네에서 정지수란 사람과 살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혜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해서 나를 알바로 사용했고 나는 정직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죽어라 일을 했으나 사실 나는 정지수도, 조미도 만난 적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혜리가 데려온 무당의 말로는 내가 빙의 되어 있었고 모든 원인은 트레이로 쓴 그릇과 수아 언니가 준 지갑. 그리고 이 집 안 전체에 도배된 부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아 언니에게 따져 물어 우리집이 유산을 물려준 고모가 사실 무당이었던 걸 알았습니다. 나에겐 잡신이 감겨 무당귀가 보이고 시현 오빠가 죽고 수아 언니가 실종되고, 현선 언니가 정신 병원에 가고 큰 고모는... 연호 오빠는! 모두가 동티를 당한 건지 모르는 데 우리 집 안의 저주를 알아내고 풀 수 있는 건 가장 멀쩡하고 그 상황을 겪은 나였습니다. 그래서 나. '임소희'는 고모의 유산을 받고 집 안의 저주를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첫 번째, 두꺼운 책이지만, 역시 '반타' 출판사답게 몰입도가 높을 정도로 깔끔한 문체로 인해 중간에서 멈추지 못하고 하루에 한 권을 읽었습니다. 그 정도로 문체가 흥미로우며, 간결하고 깔끔해 '제인도' 작가님이 표현하시는 게 어떤 건지 혼돈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거기다 결론이 궁금해질 정도로 반전의 반전과 의미심장한 대사들과 행동들 등 이 모든 게 잘 어울려져 몰입이 더욱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있다>는 '동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 오컬트의 궁금한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 않으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찝어 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저도 오컬트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으나 가벼히 넘겼던 부분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가, 있다>는 임家의 유산을 받으며 거기에 엮인 저주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끔찍하기도 하며, 참으로 불쌍하기도 한. 그런 한국의 과거 정서와 죽어서도 놓지 못하는 힘과 권력. 그리고 핏줄의 이야기를 무당과 동티 등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중간에 멈추지 못해서 순식간에 2권을 완독하게 되는 <누가, 있다>를 저는 한국형 오컬트와 굿 외에 다른 오컬트를 보고 싶으신 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름에 새로운 임家의 비밀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누가있다 #제인도 #오팬하우스 #반타 #스릴러 #무당 #오컬트 #한국식 #서평 #서스펜스 #서평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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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1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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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은 총 2권으로 상당히 두꺼운 책이고 1권은 470P, 2권은 456P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누가, 있다>는 특이하게도 목차도 하나, 소제목도 '누가, 있다' 하나입니다.

 한국식 오컬트지만, 따로 공부하거나 그래야 할 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용어 풀이도 잘 되어 있으며, 용어가 소설의 인물과 인물의 대화에서 쉽게 풀어져 있고 한-두 개정도는 각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든 용어가 각주가 아닌 대화로 풀어져 더 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주인공 '소희' 때문입니다.

 '소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소희'가 갑자기 고모의 유산을 받고 제대로 엮여 23살 인생에 집안의 밑 바닥까지 봤습니다. 그녀의 친가는 아버지를 포함한 형제 4분과 소희 제외 그들의 자식 5명이 있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가에 대해 몰랐던 그녀의 가족, 핏줄 이야기를 이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임소희'. 23살. 디자인 인턴 재직 중.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이제 세상엔 핏줄이란 것 하나 없는 완벽한 혼자입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집요하게 오던 보이스 피싱 전화와서 나한테 상속할 재산과 사촌이 있다는 문자를 그대로 무시했으나 나를 찾아온 변호사와 사무장. 그렇게 나는 내게 유산과 사촌이 있다는 걸 알고 다음 날 유산을 받기 위해 그들이 모인 곳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분위기는 화목했습니다. 없던 가족도 생기고 혼자가 아님에 즐거워 했습니다. 고모의 유산을 받기 위해 고모가 살던 집에서 다섯 명이서 5일만 버티면 되니깐 별거 아니었습니다. 종현 오빠가 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던 오빠는 언니들의 항의로 잿덜이를 찾다가 어떤 그릇을 건드렸고 언니들은 학을 떼며 그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수아 언니가 "동티"라는 말을 한 것 같아 그 말을 물어보니 그저 "나쁜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잠을 자는데 현선 언니가 이상합니다. 첫 날은 잠꼬대인 줄 알고 깨웠는데 둘쨋 날부터는 수아언니가 그러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고모네 집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고 어른들을 만났으나, 우리가 있는 곳은 아무도 없는 곳이란 대답을 받았습니다. 어째서인지 종현 오빠가 이상했습니다. 그날 밤 오빠의 행동은 점점 더 이상해지고 결국 내 목을 조르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찾았으나 그는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친구 혜리는 내 가방에서 나온 거라고 종현 오빠가 잿더리로 쓰던 걸 트레이로 사용했습니다. 그 사이 수아 언니가 본인이 만든 지갑을 내게 선물했고 그걸 혜리가 막무가내로 빼앗어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혜리가 이상합니다.혜리는 그 길로 고향 여주로 내려갔고 혜리의 어머니가 내게 지갑을 돌려주며 앞으로 나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도 그 집을 나와 조미의 권유로 공동 재산인 고모네에서 정지수란 사람과 살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혜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해서 나를 알바로 사용했고 나는 정직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죽어라 일을 했으나 사실 나는 정지수도, 조미도 만난 적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혜리가 데려온 무당의 말로는 내가 빙의 되어 있었고 모든 원인은 트레이로 쓴 그릇과 수아 언니가 준 지갑. 그리고 이 집 안 전체에 도배된 부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아 언니에게 따져 물어 우리집이 유산을 물려준 고모가 사실 무당이었던 걸 알았습니다. 나에겐 잡신이 감겨 무당귀가 보이고 시현 오빠가 죽고 수아 언니가 실종되고, 현선 언니가 정신 병원에 가고 큰 고모는... 연호 오빠는! 모두가 동티를 당한 건지 모르는 데 우리 집 안의 저주를 알아내고 풀 수 있는 건 가장 멀쩡하고 그 상황을 겪은 나였습니다. 그래서 나. '임소희'는 고모의 유산을 받고 집 안의 저주를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첫 번째, 두꺼운 책이지만, 역시 '반타' 출판사답게 몰입도가 높을 정도로 깔끔한 문체로 인해 중간에서 멈추지 못하고 하루에 한 권을 읽었습니다. 그 정도로 문체가 흥미로우며, 간결하고 깔끔해 '제인도' 작가님이 표현하시는 게 어떤 건지 혼돈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거기다 결론이 궁금해질 정도로 반전의 반전과 의미심장한 대사들과 행동들 등 이 모든 게 잘 어울려져 몰입이 더욱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있다>는 '동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 오컬트의 궁금한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 않으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찝어 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저도 오컬트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으나 가벼히 넘겼던 부분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가, 있다>는 임家의 유산을 받으며 거기에 엮인 저주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끔찍하기도 하며, 참으로 불쌍하기도 한. 그런 한국의 과거 정서와 죽어서도 놓지 못하는 힘과 권력. 그리고 핏줄의 이야기를 무당과 동티 등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중간에 멈추지 못해서 순식간에 2권을 완독하게 되는 <누가, 있다>를 저는 한국형 오컬트와 굿 외에 다른 오컬트를 보고 싶으신 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름에 새로운 임家의 비밀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누가있다 #제인도 #오팬하우스 #반타 #스릴러 #무당 #오컬트 #한국식 #서평 #서스펜스 #서평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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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 - 문학으로 보는 일상과 인생 교실 밖의 질문 2
오승현 지음, 도아마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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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은 조금 특별한 게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을 통해서 '꿈'을 묻는 어른과 '꿈'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도서입니다. 즉,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은 고전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목차는 주제에 따라 크게 나눠져 있고 거기에 맞는 관련 고전과 소제목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여러 책이 있는데 저는 이 중에서 아직도 나이 불문하고 많인 이에게 사랑 받는 <어린왕자>를 통해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의 구성과 어떤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하는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어린왕자> 부분을 넘기면, 왼편에는 책의 간단 내용이 적혀져 있고 오른편에는 <어린왕자>의 내용과 그를 통해 우리가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책은 줄거리와 관련된 부분들의 내용을 비틀어 사고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제가 <어린왕자> 부분에서 인상깊다고 생각한 부분은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이 되라고?'입니다. 아마 이 부분은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에게 조금 더 인상깊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릴 때 꾸었던 꿈은 커서 잊혀진 게 아니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고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나'에게 물으며,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금은 심오하고 어렵지만, 어른이 되어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어린왕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가장 큰 내용이며, 어린이의 '꿈'에 엮어 설명한 부분이어서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변신>과 <수레바퀴 아래서> 등도 <어린왕자>와 같은 구성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변신>에서는 '돈'을 주제로 이야기해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돈'이 삶을 사는 데는 필요하지만, 우리의 삶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란 것을 강조하며 모든 꿈을 '돈'으로 연관짓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회는 '돈'을 우선시 보지만, 우리의 삶은 '돈'이 우선시가 아닌 다른 가치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책을 읽고 좋았던 점은 첫 번째, 삶의 방향을 고전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전이 교훈을 주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아이들의 시각과 관점을 확장해준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을 통해서 여러 고전을 알고 흥미를 가지며, 궁금한 내용의 책을 찾아 읽으며 문학적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한 책을 찾아보고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를 다시 읽어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거나 왜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에서는 그렇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다면 "어떤 꿈을 갖고 있니?"가 아닌 "어떤 식으로 너의 삶을 끌고 나가고 싶니?"라고 물을 수 있는 책인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삶의 방향성'을 고전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이 틀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 '꿈의 방향성'에 대해 확장하는 사고를 가지게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현재 사회에 꿈을 잃은 아이들, 방향성을 재설정하길 원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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