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있다 2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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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은 총 2권으로 상당히 두꺼운 책이고 1권은 470P, 2권은 456P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누가, 있다>는 특이하게도 목차도 하나, 소제목도 '누가, 있다' 하나입니다.

 한국식 오컬트지만, 따로 공부하거나 그래야 할 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용어 풀이도 잘 되어 있으며, 용어가 소설의 인물과 인물의 대화에서 쉽게 풀어져 있고 한-두 개정도는 각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든 용어가 각주가 아닌 대화로 풀어져 더 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주인공 '소희' 때문입니다.

 '소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소희'가 갑자기 고모의 유산을 받고 제대로 엮여 23살 인생에 집안의 밑 바닥까지 봤습니다. 그녀의 친가는 아버지를 포함한 형제 4분과 소희 제외 그들의 자식 5명이 있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가에 대해 몰랐던 그녀의 가족, 핏줄 이야기를 이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임소희'. 23살. 디자인 인턴 재직 중.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이제 세상엔 핏줄이란 것 하나 없는 완벽한 혼자입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집요하게 오던 보이스 피싱 전화와서 나한테 상속할 재산과 사촌이 있다는 문자를 그대로 무시했으나 나를 찾아온 변호사와 사무장. 그렇게 나는 내게 유산과 사촌이 있다는 걸 알고 다음 날 유산을 받기 위해 그들이 모인 곳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분위기는 화목했습니다. 없던 가족도 생기고 혼자가 아님에 즐거워 했습니다. 고모의 유산을 받기 위해 고모가 살던 집에서 다섯 명이서 5일만 버티면 되니깐 별거 아니었습니다. 종현 오빠가 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던 오빠는 언니들의 항의로 잿덜이를 찾다가 어떤 그릇을 건드렸고 언니들은 학을 떼며 그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수아 언니가 "동티"라는 말을 한 것 같아 그 말을 물어보니 그저 "나쁜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잠을 자는데 현선 언니가 이상합니다. 첫 날은 잠꼬대인 줄 알고 깨웠는데 둘쨋 날부터는 수아언니가 그러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고모네 집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고 어른들을 만났으나, 우리가 있는 곳은 아무도 없는 곳이란 대답을 받았습니다. 어째서인지 종현 오빠가 이상했습니다. 그날 밤 오빠의 행동은 점점 더 이상해지고 결국 내 목을 조르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찾았으나 그는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친구 혜리는 내 가방에서 나온 거라고 종현 오빠가 잿더리로 쓰던 걸 트레이로 사용했습니다. 그 사이 수아 언니가 본인이 만든 지갑을 내게 선물했고 그걸 혜리가 막무가내로 빼앗어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혜리가 이상합니다.혜리는 그 길로 고향 여주로 내려갔고 혜리의 어머니가 내게 지갑을 돌려주며 앞으로 나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도 그 집을 나와 조미의 권유로 공동 재산인 고모네에서 정지수란 사람과 살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혜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해서 나를 알바로 사용했고 나는 정직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죽어라 일을 했으나 사실 나는 정지수도, 조미도 만난 적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혜리가 데려온 무당의 말로는 내가 빙의 되어 있었고 모든 원인은 트레이로 쓴 그릇과 수아 언니가 준 지갑. 그리고 이 집 안 전체에 도배된 부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아 언니에게 따져 물어 우리집이 유산을 물려준 고모가 사실 무당이었던 걸 알았습니다. 나에겐 잡신이 감겨 무당귀가 보이고 시현 오빠가 죽고 수아 언니가 실종되고, 현선 언니가 정신 병원에 가고 큰 고모는... 연호 오빠는! 모두가 동티를 당한 건지 모르는 데 우리 집 안의 저주를 알아내고 풀 수 있는 건 가장 멀쩡하고 그 상황을 겪은 나였습니다. 그래서 나. '임소희'는 고모의 유산을 받고 집 안의 저주를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첫 번째, 두꺼운 책이지만, 역시 '반타' 출판사답게 몰입도가 높을 정도로 깔끔한 문체로 인해 중간에서 멈추지 못하고 하루에 한 권을 읽었습니다. 그 정도로 문체가 흥미로우며, 간결하고 깔끔해 '제인도' 작가님이 표현하시는 게 어떤 건지 혼돈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거기다 결론이 궁금해질 정도로 반전의 반전과 의미심장한 대사들과 행동들 등 이 모든 게 잘 어울려져 몰입이 더욱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있다>는 '동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 오컬트의 궁금한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 않으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찝어 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저도 오컬트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으나 가벼히 넘겼던 부분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가, 있다>는 임家의 유산을 받으며 거기에 엮인 저주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끔찍하기도 하며, 참으로 불쌍하기도 한. 그런 한국의 과거 정서와 죽어서도 놓지 못하는 힘과 권력. 그리고 핏줄의 이야기를 무당과 동티 등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중간에 멈추지 못해서 순식간에 2권을 완독하게 되는 <누가, 있다>를 저는 한국형 오컬트와 굿 외에 다른 오컬트를 보고 싶으신 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름에 새로운 임家의 비밀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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