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Marie Claire A형 2019.3 마리끌레르 2019년 3월호
마리끌레르 편집부 지음 / mck(잡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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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만 주문하길 잘한 것 같아요.
가성비 좋은 부록이긴 하나 피치 아이보리가 아닌 누드 베이지가 와서...
쿠션 케이스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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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끌레르 Marie Claire A형 2019.3 마리끌레르 2019년 3월호
마리끌레르 편집부 지음 / mck(잡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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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이 마음에 들긴 한데 색상이 피치 아이보리였으면 더 좋았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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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슈트
장하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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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강도하. 표면적으로는 거대 마켓 체인인 제로켓의 기획부서 실장이지만, 제로켓에서 3년째 잠입 임무를 수행 중인 비밀조직 블랙 슈트팀장.
 
이 더러운 세상을 바로잡을 지도자에게는 아주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너희들이 바로 그 힘의 근원이지.”
이 나라는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다 썩어 빠졌어.
우리가 그 썩은 것들을 뿌리부터 도려내는 거다. 이제부터 모든 것이 너희들의 손에 달려 있다.”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사회 운동가이자 국회의원인 양부 조양순의 이상과 말을 믿었다. 그렇기에 대의라고 믿고 양부의 명에 따라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양부의 추악한 면모를 조금씩 알아차리게 된 도하는 회의감을 느끼고 헤어나지 못할 수렁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우연의 연속과 뜻밖의 사건들은 부서 직원인 유미가 뜻하지 않게 그의 삶의 한 자락에 스며들게 만들었고, 그녀를 위험으로 몰고 간다. 그렇게 도하는 양부에게 등을 돌리고 유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 여자, 서유미. 제로켓 기획부서 공헌팀 대리.
무단결근 중이던 영업부 고인수 부장 실종 후 평범하던 그녀의 일상이 격변하기 시작한다. 그녀를 지키고자 사직을 종용하는 도하의 말을 한 귀로 흘러듣고, 고 부장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시작으로 알고자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어 위험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발을 빼기에는 늦어버렸다. 그리고 그녀를 지켜주는 도하에게 점점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데…….
 
장하연 작가님의 소설 <블랙 슈트>는 비밀조직 블랙 슈트를 둘러싼 음모와 추악한 비밀에 마주한 킬러 도하와 평범한 여자 유미의 이야기에요. 스릴러 로맨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의지할 것 없던 때 손을 내민 이에 의해 세뇌 당하다시피 컸던 도하에게 양부란 흑백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였을 거예요. 그렇기에 점점 드러나는 양부의 추악한 면모에 배신감을 느끼고, 대의라고 믿고 행했던 것들의 진실에 좌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양부를 떠날 수 없던 거겠죠. 그런 진창에 유미가 발을 딛게 되고, 위험에 빠진 유미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옳은 길을 향해 나아가는 유미의 신념이 도하가 결단할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한 것 같아요.
유미를 지키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도하도 멋있었지만, 평범하기만 했던 자신의 삶이 깨져버리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어버렸음에도 도하를 믿고, 용기 있게 나아가는 유미의 긍정적인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당차게 느껴졌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확실히 표현하는 솔직한 모습도 답답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어요.
 
빛과 어둠, 도하는 유미와 자신을 그렇게 표현하죠. 그에게 유미가 가진 평범함은 갖고 싶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가질 수 없는 반짝이는 빛이고, 그는 양부로 인해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진, 어둠에 잠식된 존재라고 생각하죠. 그렇기에 유미와 감히 어울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유미를 향한 마음을 애써 묶어두죠. 그런 도하가 안쓰러웠고 도하가 빛과 같은 존재인 유미로 인해 어둠에서 나올 수 있기를 바랐어요.
 
블랙 슈트라는 요원의 설정, 특히 킬러라는 소재가 딱 와닿진 않았어요. 선입견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배경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없진 않으니……. 그래서 공감이 덜 됐어요. 로맨스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고 부장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도 개연성 있게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좀 더 세밀한 짜임과 묘사가 이루어졌더라면 다이내믹하고 흥미로웠을 텐데 싶기도 했고요. 캐릭터나 글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좋았는데, 그걸 풀어내는 스토리와 인물의 심리 묘사가 약했던 게 아쉬웠어요.
 
뭐랄까 조양순의 이름도 그렇고 결말에서 나온 뉴스도 그렇고, 특정 인물이 떠오르더라고요. 완전한 권선징악이 아니라 씁쓸하긴 한데 그게 현실적이었어요. 나쁜 사람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바로 현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도하와 유미가 위험을 무릅쓰고 바꾸고자 했던 것처럼, 두 사람의 재회처럼, 멀고 험한 길 끝에는 빛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고자 하는 작가님의 희망적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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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프로스팅
언정이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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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대로 키워드: 현대로맨스, 달달물, 시련물, 똥차가고삐까번쩍새차물, 과묵남, 수다녀, 상처남, 긍정녀

 

☆ 표지 발췌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선고받은 우희.
지독히도 운수 나쁜 날.
우연히 들어간 컵케이크 가게 봄바람 프로스팅에서
두문불출.
일명 뱀파이어로 불리는 재명을 만났다?

“원래 말이 없으세요?”
“예.”

우희는 재명의 평생의 짝을 불쌍히 여겼다.
도대체 누가 이토록 심심한 남자를 견딜 수 있을까!

“원래 그렇게 말이 많습니까.”
“말이 많지는 않지만 침묵을 어려워하는 스타일이에요.”

재명은 우희의 평생의 짝에게 연민이 솟구쳤다.
도대체 누가 못 말리는 이 여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달고 단 컵케이크처럼 달콤해질 수는 없는 걸까.

 

 

☆ 본격 리뷰
그 여자, 임우희. 금지옥엽 부족함 없이 자란 여자. 밝고 긍정적이며 자존감이 놓고 자기관리에도 능한 여자. 4년 사귄 도윤에게 프러포즈를 받을 기대를 하며 부풀었던 그녀에게 닥친 것은 도윤의 이별 선언이었다. 도윤과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가 선택한 건 컵케이크 가게 ‘봄바람 프로스팅’으로의 취직. 도윤을 만날 기회로만 여겼던 것은 어느새 잊은 채 ‘봄바람 프로스팅’의 발전과 컵케이크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 관심이 점점 차 보스, 재명에게로 넘어가다!

그 남자, 차재명. 봄바람 프로스팅의 오너이자 파티시에. 혼자 가게에서만 두문분출하다 보니 주변인들에게 ‘뱀파이어’로 불리는 그. 속은 따뜻한 남자이지만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읜 트라우마로 쉽게 사람들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봄바람 프로스팅’을 생기 있게 바꾸어가는 걸 넘어서 그의 마음에도 생기를 전염시키는데……. 어느새 그녀가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다!

도윤에게 프러포즈를 받을 생각에 예쁘게 꾸미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졌던 만남은 우희에게 시련을 안기죠. 도윤의 이별 선언 과정만 봐도 그가 우희를 배신했다는 게 분명한데, 우희는 그런 의심은 전혀 하질 않죠. 밝고 맑은 성격 때문이라고 해야 할지. 사랑이라는 감정에 도윤을 너무 믿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헤어진 도윤과의 재결합을 위해 우연한 만남으로 가장하고자 도윤의 단골가게라는 ‘봄바람 프로스팅’에 취직하는 우희를 보면서 좀 그랬어요. 구차해 보이고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할까요. 차라리 도윤의 회사로 찾아가 단판 짓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봄바람 프로스팅에 취직한 건 이별의 아픔을 잊고자 그녀의 일상에 변화를 주고 뭔가에 몰입할 기회를 주고자 함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어찌 되었던 도윤과의 이별은 우희와 재명의 첫 만남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다주는 재회를 안기죠. 우희는 처음의 목적을 잊고 첫 사회진출이나 마찬가지인 ‘봄바람 프로스팅’에 애정을 가지고 임해요. 그녀의 긍정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봄바람 프로스팅’을 밝고 따스한 분위기로 업 시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과묵한 재명까지 인간적인 모습을 내보이게 하죠.

구김살 없고 밝은 우희라는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우희 덕분에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밝고 따스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어두웠던 재명을 햇빛 속으로 이끌어주는 그녀의 밝음이 좋았어요. 물론 사람을 너무 잘 믿어 휘둘리는 것 같을 때는 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솔직한 그녀의 모습에 갈수록 매료되었다고 할까요.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명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도 멋져고요.

“겁쟁이에 여러모로 부족하고, 차 보스 마음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같은 꿈을 꿀 수 있게, 차 보스를 지켜 줄 수 있게.”(366쪽 중에서)

우희 만큼이나 재명에게도 마음이 갔어요. 모성애를 자극했다고 할까요. 뱀파이어라고 불리며 사람들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지만, 망설이지 않고 제 마음을 인정하고 우희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모습이 멋졌어요. 철면피 도윤을 내치는 모습도 멋졌고요. 아픔이 있는 만큼 힘들 때 움츠러들 뻔도 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는 모습도 남자다웠고요. 상처남이라서 그런가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순풍에 돛 단 듯 이어질 것 같은 두 사람에게도 ‘봄바람 프로스팅’의 존폐 위기라는 시련이 다가오기도 해요. 피를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같지도 않은 인물 때문에 아물어가던 재명의 상처가 다시 한 번 터지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재명 혼자가 아니었기에, 그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희가 있기에 잘 이겨내요.

그렇다 할 큰 이야기가 있진 않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고 따스한 글이에요.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법하지만 두 주인공의 매력에 꽤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달달물에 밝은 분위기의 글인지라 가볍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언정이 작가님의 글은 처음인데 <봄바람 프로스팅>으로 인해 좋은 인상을 받았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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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멈출 수 없어요
채이원 / 말레피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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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글의 전개라든가 엔딩이 말해주듯 남주가 한 명인데 왜 두 명처럼 느껴질까요. 남주와의 로맨스만큼이나 남조와의 로맨스도 이해가 되었기에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스토리도 읽을 만했고 재미가 없진 않았으나 남주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는 스토리였으면 좋았을 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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