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 녀석 1~3 세트 - 전3권
연우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내 마음대로 키워드: 현대물, 연예인물, 계약연애물, 국경을 넘어선 사랑물, 달달물, 서스펜스 스릴러 가미 로맨스물, 영국男, 한국女, 마성男, 매력女, 완벽男,  능력女, 쾌男, 호탕女, 다정男, 츤데레女

★ 표지글 발췌

“대형 스캔들을 낼 여자를 알아봐 줘.
그 어떤 일이 닥쳐도 내게 빠지지 않을 여자로 말이야.”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의 로망인 할리우드 스타 니콜라스 존스.
쉬지 않고 터지는 스캔들에, 끊임없이 들러붙는 여자들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칠 때쯤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바로, 자신에게 관심 없는 여자와의 계약 연애!

그리고 그 상대는 감히 겁도 없이 첫 만남에서 그의 뺨을 두 번이나 때린
MS 엔터테인먼트의 홍보부 직원 윤태영.

니콜라스의 열혈팬이었지만 그와의 첫 만남에서
그의 안티팬이 되어 버린 그녀.
열렬히 좋아하던 감정이 극악한 혐오로 바뀐 순간,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이 계약 연애로 서로의 음흉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쉽게 욱하는 여자와
한국어를 사극으로 배운 사차원 남자.
수상한 그들의 요절복통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본격 리뷰

 

출간 소식 뜨자마자 호기심을 자극한 연우 작가님의 <수상한 그 녀석>.
예판 선착순 한정 사인본이라는 말에, 카카오 페이지에 들어가 살짝 맛만 보고 아, 이거 느낌 괜찮은데? 하고 바로 구입했는데, 과연 사인본이 오려나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다행히도 1권 친필 사인본으로 받았어요^^

1권을 펼치자마자 눈앞에 나타난 작가님 사인과 매력적인 닉의 삽화 콤보에 저도 모르게 심쿵했어요.(닉의 삽화는 1권에 책갈피로도 끼워져 있어요^^) 셔츠와 넥타이를 풀어헤친 뇌쇄적인 닉 너무 멋지지 않나요? 닉 삽화 덕분에 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태에서  독서에 들어갔어요. 그럼 <수상한 그 녀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그 남자, 니콜라스 존스. 닉.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조부가 세운 굴지의 매니지먼트 회사 UM의 지원과 매력적인 외모도 한몫했지만 천부적인 연기력과  프로 의식 덕분에 데뷔 2년 만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후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누구나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마성남이다 보니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스캔들 메이커이지만 진실이 아닌 스캔들이 더 많다. 부모님의 불행했던 결혼생활로 인해 결혼은 물론이거니와 사랑에도 회의적인, 알고 보면 철벽남이다. 그런 그가 상대를 제대로 만나니! 누구나 한 번 보면 빠져드는 매력적인 그를 첫 만남에서 무려 두 번이나 때린 여자 윤태영. 스캔들과 끊임없이 들러붙는 여자들로 인해 지쳐 있던 그는 태영을 만난 후 묘책을 떠올린다. 바로 자신에게 관심 없는 여자 태영과의 계약 연애! 처음에는 몇 번 만나서 스캔들을 내고 열애를 인정하는 것으로 끝내려고 했지만 점차 그의 마음이 변한다. 태영과 함께 있고 싶다고. 계속. 그녀와 진짜 연애를 하고 싶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그의 묘책이 흘러갈 방향은?

그 여자, 윤태영.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 회사인 MS 엔터테인먼트 홍보부 직원. 니콜라스의 열혈팬이었지만 첫 만남에서의 오해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면서 어쩌다 보니 그의 계약 연애 상대가 된다. 금슬 좋은 부모님 덕분에 부모님처럼 한결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쉬이 마음을 주지도 사랑하지도 못했다. 몇 번의 연애 경험은 절친 세비의 말에 따르자면 '수박 겉핥기'였다고 할까. 닉의 열혈팬이었다고는 하나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바뀌지 않을 거라는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오빠 태수의 커리어를 위해 시작한 닉과의 계약 연애는 점차 그녀가 생각한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어느새 그를 마음에 담게 되니 말이다.

보통 '사랑스러움=여주' 공식이잖아요. 그런데 <수상한 그 녀석>을 읽으면서 남주의 사랑스러움에 홀딱 빠졌어요. 물론 외모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대개의 로맨스소설이 로맨틱한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름답고 완벽한 남주를 내세우는 만큼 외모적인 부분이 아니라 닉의 언행이 가져다주는 사랑스러움이었어요.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닉은 사극 드라마를 통해 한국말을 배웠어요. 그래서 사극 말투로 종종 한국어를 선보이죠.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영어로 대화하자는 식인데, 뚝심의 닉은 자기만의 매력을 듬뿍 담은 화법으로 책 읽는 내내 절로 미소 짓게 만들어요.

나를 만나고부터 변했다는 건 상당히 좋은 조짐이야. 그래도 밀어붙이는 건 위험하니까, 조금씩 치고 빠지는 걸로 해야겠지. 함께 있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거부터 차근차근히. 내가 없으면 허전해서 견딜 수 없을 만큼, ······문제는 내 인내심이 그때까지 버텨 줄 것인가 하는 건데······.(2권 36쪽 중에서)


점점 태영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후, 태영이 MS의 대표이사인 태준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는 조금씩, 조금씩 자기만 생각하게 만들겠다며 서서히 태영을 공략해가는 닉의 사랑법은 특유의 화법과 함께  그의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켜요.

닉을 따라잡을 순 없겠지만, 태영도 매력적인 여주에요. 자신이 맡은 홍보 일에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어쩌다 보니 닉과 계약 연애에 일로써 닉의 영화 촬영장을 함께 드나들다 보니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하면서 촬영하는 내내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섭취하는 닉의 내조를 톡톡히 하죠. 눈치도 있고 현명해서 제 할 몫을 잘 해내는 자립심 강한 능력녀라 마음에 들었어요.

사랑에 빠진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했던 닉과 태영은 결국 진짜 사랑에 빠져들게 되죠. 물론 서로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하고 있어서 제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결실을 맺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말이죠. 마음이 통하는 데는 오래 걸려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부정하지 않고 직진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좋았어요. 태영의 이름을 따 닉이 태영을 향해 '빅꽃, 내 꽃'이라는 애칭으로 불러대는데, 닭살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로맨틱하고 뭔가 유쾌하게 다가왔어요.

닉과 태영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습, 그리고 이들의 중심으로 연결된 주요 등장인물들만 밝을 때는 마냥 유쾌한 글일 것 같죠. 그렇지만도 않아요. 1권에서 닉의 영화 촬영 장면이 그려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 기운이 감지되는데 서스펜스가 가미된 스릴러 로맨스의 느낌이 있어요. 음침한 모그 웨던 감독의 음흉한 계략을 중심으로 닉과 태영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전부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서 어떤 위기를 겪게 되고, 그 위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이겨내는지 알아가 보아요^^

주인공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가독성도 좋은 데다가 어느 정도 긴장감이 왔다 갔다 하는 글이다 보니, 몰입도 잘 되고 잘 읽혔어요. 아무래도 <달콤살벌한 그 녀석>의 연작이다 보니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요. 태영이 세비의 절친인 데다가 세준, 태준과 한 직장에 있고, 닉 또한 그들과 연이 닿아 있는 만큼 어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어지긴 하는데, 이들의 등장이 반가우면서도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조금만 더 주인공 커플에게 집중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들기도 했어요.

유쾌 달달한 로맨스에, 스릴러 로맨스가 가미되었다는 점에서 반전 매력이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름다운 삽화만큼이나 매력적인 닉에게 빠져 <수상한 그 녀석>을 더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읽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밌을 법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삽화를 보고 나니 과연 삽화와 어울릴 만한 외국 배우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누가 되어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배우가 없는 것 같아 아쉬울 뿐이었어요. 그냥 딱 저 느낌으로 웹툰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닉과 태영의 계약 연애가 진짜 연애가, 연기였던 사랑이 진심이 되어가는 과정을 <수상한 그 녀석>을 통해 만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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