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가오리의 사진이 이 책에 크게 표지그림으로 있는 것을 보면, 꽤 얼굴이 괜찮다는 생각임을 말해주는 것인것 같다. 그녀는 동화로 먼저 등단했다는것이, 이 책에서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호모남편에 약간의 정신질환자아내, 그리고 남편과 연애중인 또 다른 남자, 이 세사람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는것, 이 상당히 동화적이다. 이렇게 동화적이라니..

무섭고 두려운 세상에 이런 동화적인 발상을 지닌 작가가 나타났다는것에, 우리는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지 모르겠다. 더 이상 모랄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생각조차 않고 살아가는 바쁜 우리들. 냉정과 열정사이, 가 다소 괜찮아서 본 소설인데, 초기작이라는것을 알지 못해 못내 속상했다. 앞으론 주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인의 초상 1
헨리 제임스 지음 / 인화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그의 소설을 보면 마치 성경을 보는듯, 모든 말이 옳게 느껴지고, 감히 속된 무엇을 바라는 이쪽이 민망할 따름. 헨리의 삶을 잠시나마 생각해봤는데, 그는 독신으로 살았다고한다. 그리고 이렇다할 연애담도 없고, 굉장히 종교적인 그였을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엔 결혼하여 오봇하게 잘 산, 그런 내용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주인공일 땐 말해 뭣하리.

시쳇말로 꽃미남에, 재력에, 명성, 지위, 성격까지 좋은 영국 귀족을 차버린 이 겁없는 소녀는 '고통은 굳이 경험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당돌하게 사촌오빠께 말해버린다. 그 말한 대가로 그녀는 스스로 선택한 속물 화가와의 불행한 결혼의 쓴 맛을, 그 고통을 열심히 겪는다. 상대적인 힘으로 순수한 사랑은 사촌오빠에게서 존재했음을 늦게나마 안 그녀. 그러나 책임을 저버리지 못하는 그녀이기에 삶이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소설중에 책읽어 주는 남자, 라는 슐링크의 그것이 있는데, 중년의 여인과 열 다섯살 사내아이의 사랑을 그린, 윤곽이 그렇다. 이 여인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데, 그것이 커다란 컴플렉스로 발전되어 그녀는 억울한 대가를 받게되어버린다. 해서 주인공을 안타깝게 만드는데, 이렇게 컴플렉스란 소심한 사람의 전유물은 아닌듯하다. 때로 그것이 삶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기도. 여기 유령 에릭이 비슷한 입지에 섰는데, 너무나 특이한 용모(끔찍할 정도)에 세상에 태어나 세상을 원망하며, 미남도 원망하며, 미인도 원망하며.. 하지만 그 정도의 인물이라면 주인공 가치가 없는 것. 그는 못생겼지만 복화술에, 굉장한 미성에 함정애호가이기까지한 다양한 재능을 겸비했다. 그가 벌인 미녀 납치 사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워렌부인의 직업 현대영미드라마학회 영한대역 18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정경숙 옮김 / 동인(이성모)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신여성의 모델로써 여기 비비가 있다. 그녀는 누가 어쨌건 어머니의 도움으로 옥스포드를 졸업하고, 또한 수학성적은 3위를 했을정도로 모범생이다. 하지만 그런 똑순이인 그녀가 엄마의 직업을 모르다니. 여기서의 교차점이 바로 이 희곡읽기의 열쇠일것이다. 그러나 워렌부인에게 동정을 일찍이 보내는것은 금물. 그녀는 당시 빅토리아 왕조가 무너지는 과도기상태의 영국의 속된 여인의 전형이니까. 세상을 냉정하다느니, 각박하다느니하는 소리가 숱한데, 그것의 원인은 과연? 재빠르게 생각나는건, 돈벌이가 어렵다, 란 말과 어감이 비슷. 역시 워렌부인도 돈버는 작업이 무서워서 그런 직업을 택했을까. 그래도 쓸 때엔 기품있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은 어떤 분위기일까,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양장본을 보면 왠지 탐이 난다. 왠만한 소설이 양장본으로 다시 나오게되면 돋보이게 보이짐은 이쪽의 전적인 속물근성탓일까. 그러나 출판사측에선 이것을 노렸을것이다. 포장의 힘으로 책에 빛을 부여하는 작업이란.
.
시종 편지와 일기로, 드라큘라백작의 형상과 그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일견 영화쪽의 승리로 인정하게됨은, 쓰여진당시의 상황,-백년이 넘었으니-과 다른 오늘날의 틈 때문이기 때문일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드라큘라, 후의 작품으로 다른 모습의 드라큘라를 쉽게 대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역시 드라큘라와 한 통속인듯한. 지금 앞에 드라큘라가 현신한다면, 그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귀신으로 뵈일까. 요즘 세상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