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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1
헨리 제임스 지음 / 인화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그의 소설을 보면 마치 성경을 보는듯, 모든 말이 옳게 느껴지고, 감히 속된 무엇을 바라는 이쪽이 민망할 따름. 헨리의 삶을 잠시나마 생각해봤는데, 그는 독신으로 살았다고한다. 그리고 이렇다할 연애담도 없고, 굉장히 종교적인 그였을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엔 결혼하여 오봇하게 잘 산, 그런 내용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주인공일 땐 말해 뭣하리.
시쳇말로 꽃미남에, 재력에, 명성, 지위, 성격까지 좋은 영국 귀족을 차버린 이 겁없는 소녀는 '고통은 굳이 경험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당돌하게 사촌오빠께 말해버린다. 그 말한 대가로 그녀는 스스로 선택한 속물 화가와의 불행한 결혼의 쓴 맛을, 그 고통을 열심히 겪는다. 상대적인 힘으로 순수한 사랑은 사촌오빠에게서 존재했음을 늦게나마 안 그녀. 그러나 책임을 저버리지 못하는 그녀이기에 삶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