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노트북 -상
도리스 레싱 지음, 김수정 옮김 / 평민사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골든 노트북을 보게 된 과정에 별난 사건이나하는 일등은 없었다. 어느 순간, 봐야 겠다, 에서 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 대한 감동은 농밀하였다. 사실, 소설읽기가 취미인 사람들은 작가의 센티멘탈리즘을 숭배하는가하면 그것에 치를 떨기도하는데, 레싱의 글쓰기에서 감상적인 부분은 걸러져 있다 하겠다. 안나 울프, 엘라 등이 작가 자신에 진배없으면서도 그녀들의 일상을 아름다움으로서의 디테일을 첨가하기는 커녕, 음탕한 자가 그녀들을 훔쳐보듯, 그네들의 적나라한 생활상, 그러나 하릴없이 고독에 무너져내리는 모습과 그때마다 그것에 대결하려는 심리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도시 인위적인것이 아니라는 생각, 그것은 작자가 몸으로 배운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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