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슨 카에 대한 말들은 구구절절한데, 그 까닭중 하나는, 작가의도가 너무나 뚜렷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불가능범죄를 다룬다는 이 작가의 개인기는 때로 작위적이라는 평으로 백안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작가정신이 확고하다는 점, 무엇보다 치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황제의 코담배케이스, 를 보고 이 작가가 괴기스럽다느니하는 평은 그 소설을 읽지 않은 자임에 분명하다. 물론 본 소설역시 괴기스러울것까지는 없다. 하지만, 괴기스러운 분위기이다, 라는 식의 표현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 읽고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가 연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