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양 스마트시티 - 도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한반도 경제통합의 길
민경태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정은 위원장에게 추천하는 책?


 저자가 '북한에서 경제를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글 제목을 나도 한 번 김정은 위원장에게 추천한다고 써보았는데,,ㅎ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 글이 닿는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민경태 작가는 책을 통해, 북한에 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시티를 건설해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책에서는 '북한을 하나의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보아 이상적인 도시모델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그의 중심 생각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제안을 시험해보기 위해서는 남북 통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단절되었던 남한과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통합을 이루어야 둘 모두에게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세포 융합 통합


남북 통일 방법에 대한 저자의 제안은 일명 세포 융합 통합. 정치적으로 판이하게 다른 둘을 하나의 정치체제로 만드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 아니라둘을 이어줄 수 있는 정보물류에너지 인프라를 먼저 구축한 뒤, 우리는 북한의 자원을 활용해 정체된 산업에 활력을북한은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된 한반도가 제도정치적인 통합을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북 통일을 생각할 때 정치적인 부분에서의 통합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 부분이 가장 마지막에 통합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긴, 근데 생각해보면 낯선 두 체제가 하루 아침에 뚝딱 통합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서로에게 경제적으로 필요한 부분에서의 통합이 차근차근 이루어진 뒤에, 충분히 남북이 서로에게 익숙해진 상태에서 정지척 통합의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첨단 도시의 테스트베드, 북한


<서울 평양 스마트시티>의 핵심 제안으로는 북한을 하나의 테스트 베드로 보아,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지능의 자동화를 이용한 온갖 신기술을 북한에서 실험해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남한에서 하지 왜 북한에서 하냐는 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남한은 이미 모든 면에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북한의 낙후된 인프라를 해체하고 우리보다 나은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개발국인 북한의 도약을 돕기 위해서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남한)이 그랬던 것처럼급속한 기술발전과 경제발전을 사람들의 정신적인내적인 발전이 따라가지 못한다면뒤떨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과거에서 미래로 타임슬립을 한 것처럼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갖거나 그것을 신뢰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 맞고, 북한도 언젠가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맞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니 하루 빨리 도입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일 수도..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제러미 리프킨은 신경제의 특성 중에서도 네트워크의 가능성에 주목했다그는 자신의 저서<소유의 종말>에서 시장은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체제에서는 물적 자본에 대한 소유권보다는 접속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며부의 창출도 물적 자본에서 나오지 않고 개념아이디어이미지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남북한의 통합에서도 적용 가능한 이야기다. 남북한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 경제가 구축된다면북한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물질적 생산요소를 반드시 소유할 필요가 없어진다남한이 이미 보유한 우수한 산업 역량과 인프라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이 한반도 경제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면에서네트워크 경제의 등장은 남북한 경제협력 방식의 일대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의 다양한 제안들,

어디까지 실현 가능한 것일까?


민경태 작가의 생각이 어디까지 실현 가능한 이야기인지는독자의 생각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누군가는 책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학계에서 논의된 것이고 어디까지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인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하였다. 각 제안의 출처를 알 수 없는 부분도 많아서 약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말도 함께 있었고!


이렇듯 이 책의 모든 내용에 동의하기에는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나는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는 제안들이라고 생각했고 그 상상들 자체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설령 누군가에게는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위의 영상 속에서의 민경태 작가의 말처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책임자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재미있는 소설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독서 #책추천 #서울평양스마트시티 #민경태 #미래의창 #북한경제도서 #남북경제도서 #경제필독서 #직장인필독서 #대학생필독서 #필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