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인간을 말하다 - 권력에 지배당한 권력자들의 이야기
리정 지음, 강란.유주안 옮김 / 제3의공간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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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고대 중국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데도 꽤 재밌게 읽었다!!

오래 전부터 중국의 역사를 알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으나
뭐부터 읽어야 할 지 몰라서 항상 생각 뿐이었는데, 
이 책으로 재밌게 시작할 수 있어서 느무 좋았다. ㅎㅎ



뭐럴까...처음에 목차를 볼 땐 몰랐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까 왠지 섬뜩하다..
알고 보면 저게 다 한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이유잖아..?

최고 권력을 손에 쥔 자가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패턴은 비슷하다고 느꼈다.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모르게따.


아무튼!
책 구성이 1장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이어지는 내용이고
장이 바뀔 때마다 그 장의 주인공(?)이 앞 장의 주인공을 무너뜨린 장본인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는 것을 권한다.:)


고대 중국을 잘 알지 못함에도 전체 줄거리를 이해함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느낌으로 대충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무슨 말이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또,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건 아마도 빠른 전개와 심리 묘사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하핳


그런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장은
바로 4장, 무질서!!


남성 중심 사회였던 고대 중국에서 당당히 우뚝 선 무측천의 이야기다. 
(이 책을 계기로 무측천에 입덕해벌임..★☆)


무측천은 모순의 집합체다. 
그녀에게는 너무도 많은 극단적인 대립 요소들이 한데 뒤섞여 있다. 
정치가의 음험함과 여인의 부드러움, 역모를 꾸미는 간교함과 훌륭한 군주의 도량,
방자한 욕정과 예리한 통찰,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마음과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음산함….
-94p

책 속으로 만나는 인물이지만,
입체적이다 못해 아주 책 밖으로 튀어나올 듯이 꿈틀거리는 듯한 묘사다.


이러한 무측천을 저자는
"용모는 복숭아꽃처럼 아름다웠으나 마음은 독사처럼 악독했다."라고 서술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측천이 단순히 여자로서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최고 권력의 자리를 탐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주 많은 사람의 피를 흘리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난 무측천이 조와..♥)


"무측천이 머릿속에 그린 미래는 역사상 조정에 나와 정사를 돌본 
황태후라는 진부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부계 사회에서 여인의 신화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여성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를 확립하려 했다." 
-101p

므찌다 므쪄,,,

으아ㅏㅏ 진짜 무측천 얘기만 잔뜩 써있는 책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무미랑전기를 봐야겠다. 헤헤


너무 무측천 이야기만 써놓은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중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이라고 칭송받는 이세민의 이야기도 재밌었고
당나라가 끝을 맺게 되는 이야기도 역시 흥미로웠다.


이 책 덕분에 고대 중국 이야기에 가볍게 한 발 내딛은 것 같다. 
시작이 좋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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