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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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나 40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까지도 혼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가끔은 외로워서 사람을 찾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혼자가 좋다.

혼자가 편하기도 하고, 혼자가 차라리 덜 상처를 받기 때문인데, 가끔 이런 내 모습이 참 별종스럽다는 자책이 밀려올 때가 있다.

하지만 장마음의 에세이는 그런 나의 별종스럽다는 자기비하적 생각을 전환해준 하나의 귀감이 된 책이기도 하였기에, 이 책은 참 소중하다.

작가도 나랑 같구나, 작가도 사람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살며, 사람을 사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시 사람이 그리워 찾게되는게 인간이구나 하는 역설적인 면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신비롭다고 해야 할까나.

 

part 1 바닥으로 떨어진 마음은

part 2 어떤 순간들은 담지 못해 아프다

part 3 외롭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

part 4 일부러 길을 잃기도 했다

 

장마음작가가 느끼는 감정을 4파트로 나누어서 보기에는 단편적이기는 하나, 그녀가 느낀 감정들을 포인트로 정리된 하나하나의 글들은 같이 우울하다가, 같이 슬프다가, 같이 씁쓸하다가, 같이 희망적이기도 하여 내가 살면서 느꼈던 감정의 세부를 다 경험해 오고 치유받고 온 듯 하여, 내일을 사는 힘을 얻기도 했다.

 

장마음작가가 나에게 건네는 한마디.

늘 옳은 선택만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을까요. 과거의 아쉬움이 앞으로 만나는 선택에 도움을 주고, 그래서 더 나은 선택을 하면서 조금씩 더 현명해져 세상을 마주하는 키가 한 뼘 더 자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니 그제야 저는 아쉬움을 조금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쪽을 선택하고나서 실패했을 때 오는 절망, 상처, 아쉬움은 분명 한 번쯤은 맞닥뜨리지만, 돌아갔다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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