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라푼젤 - 성별 반전 동화 12편
캐리 프란스만 그림, 조나단 플랙켓 글, 박혜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설왕자

미스터 라푼젤

장화 신은 암고양이

그레텔과 헨젤

재클린과 콩나무

신더와 유리구두

잠자는 숲속의 왕자

진짜 왕자를 구별하는 법

미남과 야수

빨간 망토 소년

프라우 럼펠스틸트스킨

엄지왕자

 

12편의 전래동화의 주인공들을 성별만 바꿔서 각색한 청소년 소설이다.

제목만 봐도 어떤 동화인지 알겠다만 뭔가 어색하다.

신데렐라는 여자이고, 야수는 남자라고 뇌에 박혀있던 고정관념의 힘이 느껴졌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밤마다 성별을 바꿔 읽어주던 전래동화를 들으며 창의력을 키웠다는 작가 조나단 플랙켓!

창의력은 부모의 교육 가치관에서부터 나오는가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여자는 예뻐야 하고, 남자는 멋있고 용감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관념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에서 부모의 책임이 커질 듯 보인다.

 

엄마! 왕이 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 라고 하는거야? 이상해!“

읽는 시간 내내 이상하다고 태클을 걸던 아이들.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마~ 진성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그걸 말로 설명하기 애먹었던 엄마.

엄마의 30년 넘은 세월동안 틀에 박힌 관념으로 머리는 이해하는데 마음이 준비가 덜된 설명을 아이들이 이해해 줄까 고민스러웠다.

자녀들에게 밤마다 스토리텔링 하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어 뜻깊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