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없으면 가난해지고 - 여자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사적인 이야기
김박은경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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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 보통은 여성, 여자라고 칭하는데 작가님은 여자사람이라고 한다.

뭔가 더 인간적이라고 할까나. 여성분저 여자! 보다는 여자사람님 하면 뭔가 더 다정다감하지 않나요? 작가님의 혜안이라 할 수 있는 호칭! 감사합니다.

 

김박은경작가님은 독자들에게 쓰기를 권하신다.

쓰는 게 남는 것, 쓰는 게 사는 것.

먹는 게 남는 것, 먹는 게 사는 맛.

기존 나의 인생 모토와 문장구조는 맞아 떨어져 기분 좋아진다.

앞으로 먹는 것과 남는 것을 동시에 잘 실천하는 아줌마가 되리다~

 

나도 일기 쓰는 걸 좋아하는데, 나의 일기 쓰는 이유는 자녀에게 물려주기!

첫째가 태어난 해 2015년 육아일기로 시작해, 중간에 몇 달, 또 중간에 몇 달 쉰 적은 있으나 해마다 일기를 쓰다 보니 자서전과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 아이가 읽고 인생사는 게 조금 더 쉬워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계기다.

내가 한 일 중에 아이를 낳은 게 첫 번으로 잘 한 일, 두 번째는 일기로 기록하는 일이다.

신랑의 의문의 1..하하하하. ...세번째 할게요.

 

가식 없이 진실함으로 독자에게 글로 다가오려 하는 진중함이 보여 좋았다.

나를 찾아가는 길이 된 책.

산문이라서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읽는데 생각의 깊이를 더하냐고 힘들기도 했던 책.

지극히 사적이기도 하고, 생소한 감도 있기에 속도감은 느렸던 책이었지만, 작가의 인생 한 켠을 엿볼 수 있는 계기라 신선하기도 했다.

배울점이 많은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비밀은 필요하다. 비밀이 없어지면 가난해진다. 비밀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 -86p-

 

나는 아이의 계단 바로 앞이나 뒤가 아니라 약간 떨어진 계단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안전한 몇 뼘의 여유로움이 되고 싶다. 가파르지 않도록 숨 가쁘지 않도록.” -2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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