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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가게 ㅣ 한무릎읽기
이혜린 지음, 시은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시간을 파는 가게’는 혜화동 뒷골목에서 ‘로즈’와 고양이 ‘루루’가 운영하는, 말 그대로 시간을 팔고 사는 가게입니다.
로즈는 시간을 팔 수도, 살 수도, 멈출 수도 있어요. 3가지 만능 약을 만들어서 파는 요상한 가게랍니다.
이 책은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시간을 팔아요>, <시간을 사요>, <시간을 멈춰요>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힘을 펼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상한 책입니다.
<시간을 팔아요>는 창호가 부모님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려주고 싶은 이야기. 효자네요.
<시간을 사요>는 가난에 지친 지후가 돈을 많이 번 시간대로 가고 싶은 이야기.
<시간을 멈춰요>는 공부도 못하고, 체육도 못하는 말썽쟁이 하늘이가 반의 인기스타로 될 수 있게 원하는 시간대로 멈추는 이야기입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시간을 팔든, 사든, 멈추든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요.
이야기는 어느 동화처럼 아름다운 결말을 맞이하지만, 주인공들은 결말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에 닥칩니다.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고 계속 읽어 달라는 바람에 제 목이 허스키하게 ‘남자다~ 나는 남자다~’로 불릴 만큼 변색이 됐지만, 상상의 날개를 크게 펼칠 수 있어 읽어주는 보람이 있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