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한방백과 - '라디오 동의보감' 김용석 박사의
김용석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제부터 나는 ‘동의보감’의 허준과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이것은 한의학 김용석 박사의 덕이다.  이 분은 예전에 라디오 방송 ‘라디오 동의보감’이라는 코너에서 질병에 대한 한방상식을 소개하던 분이다.  가끔 아침버스를 타고 가다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지난 3년 동안 진행했던 유익한 정보를 모아서 ‘우리집 한방백과’ 라는 책으로 출간되니 이를 곁에 두고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

  더불어 허준의 ‘동의보감’ 이 얼마 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을 축하한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샘솟는다.  임진왜란 이 후 퍼져가는 질병으로부터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또한 가난한 백성들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약재를 구해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이 책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실용서가 될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5대 질병 다스리기부터 시작하여 부위별(머리,가슴,배,피부,눈,코,입,귀,팔,다리,목,허리,비뇨기과,생식기)로, 그 부위에서도 좀 더 세부적으로, 증상을 나누어 풀어주고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게 처방을 내려 준다.  부위별 증상이므로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고 목차에서 본인이 궁금한 부분부터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니 만병의 근원은 역시 스트레스(우울증), 흡연, 과음, 운동부족, 과식 등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닌가!  오직 실천만이 해결의 열쇠가 되겠지!

  치매, 노년성 치매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이라 하여 젊은이들도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에서 곱디곱던 손예진이 이 병으로 무참히 허물어져가는 모습을 보지 않았던가.  통계적으로 보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확률은 ‘우울증’ 이라고 한다.  그래서 즐겁게 사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또 운동을 빠드릴 수 없으며 뇌에 자꾸 자극을 주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녹차나 토마토, 포도 등이 좋은 음식이라고 하니 제철이 되면 꾸준히 찾아 먹으면 좋겠다.  치매뿐 아니라 모든 병에 좋은 음식에는 채소와 과일이 빠지지 않는다.  이미 들어서 익숙하기만 한데 잘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기를!

  우리 집안에는 폐질환의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폐에 관련된 질병에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폐는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만, 슬픔과도 관련이 깊단다.  스트레스 받을 만큼 우는 일이 많은 사람은 폐가 상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금연과 더불어 깨끗한 공기를 많이 쐬고 환기를 자주하고 온도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폐질환은 특별히 음식과는 관련이 없지만 일반 원칙은 지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손톱, 손톱은 몸의 건강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데 손톱이 잘 자란다는 것은 몸 속의 영양상태가 좋으며 반대로 속도가 느리면 몸에 병이 있거나 허약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  손톱이 잘 갈라지면 혈액공급이 안되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간기능까지 떨어졌음을, 손톱의 달무늬가 없어질수록 만성피로 상태에 있고 작은 충격에도 손톱이 떨어져 나갈 때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니, 손톱하나로도 여러 질병을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세세한 여러 질병에 대한 예방법과 처방법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지면에 다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하지만 그것은 무리이므로 안타깝다.  곁에 두고두고, 때에 따라 읽어야 할 이런저런 사전처럼, 이도 그런 한방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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