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를 읽고 '세대간 착취'란 무시무시한 말을 접했을 때의 충격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청년들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나라에서 미래가 밝을 수는 없는 법이다, 암.  

누가 일간지에서 김현진의 글에 대해 얘기해주길래 이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표지가 개마고원스럽지 않아(이건 나쁜 뜻이 아니란 걸 알아주시길.) 좀 놀랐고, 막상 글을 읽었을 땐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지의식이랄까, 그래서 즐거웠고, 즐거운 만큼 어쩔 수 없이 현실 때문에 씁쓸했다.  

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 한 5년 하면서 분노가 냉소로, 냉소가 체념으로 바뀔 즈음, 내 가슴에 스파크를 일으켜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이데올로기적인 문제를 읊기보단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는 젊은이들의 분노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잘 사는 분 자제들은 이중국적이다 병역면제다 뭐 그런 것들 때문에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말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들을 제외하고,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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