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박성진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학문이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음. 투자는 종합적인 이해와 통찰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영역인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책임.

번역자께서 노력은 많이 하신 듯 하나 어이없는 잘못이 여럿 발견돼 얼굴을 찡그린 게 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MIT 미디어랩이 밝혀낸 창의적 학습의 비밀
미첼 레스닉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딩과 창의성을 어떻게 연결시켰나 궁금해서 봤는데 내용이 스크래치 활동의 성과 홍보 위주여서 처음에 약간 실망했음.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누는 창의성과 관련된 교육적 메시지가 생각보다 괜찮았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의사소통과 협업, 교육제도 개선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았음. 다만 우리의 교육 현실에 맞게 적용하려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우울해짐.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은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몇년치씩 선행학습하느라 진이 빠진다는데 그렇게 공부하는 한국의 아이들이 이 책에서 보여주듯 서로 아는 것을 나누고 도와줌으로써 창의성을 계발하는 외국 아이들과 맞붙어 경쟁할 때 과연 무슨 생각이 들까 궁금함. 유치원생들만 해도 놀이하는 걸 보면 엄청나게 호기심과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어른들이 공포에 휩싸여 새싹들을 사교육의 덫에 던져넣어 꿈을 짓밟는 것 같아 창의성의 신세계에서 나름대로의 꿈을 발견하고 개척해 나아가는 외국 아이들의 성과를 읽는 내내 죄책감과 부러움에 사로잡혔음.

여담이지만 번역서들을 읽으며 너무나도 자주 느끼는 것은 번역자들이 우리말에 너무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임. 아무리 소위 스펙이 화려해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번역을 잘하는 것과는 정말 별개인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번역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여 오역을 하지 않는 실력 뿐만 아니라 적확한 우리말로 가독성을 높이려는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인데 이 책의 번역자는 밑에 있는 직원을 시켜 번역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로 전문가적인 "정성"이 부족함.

읽는 내내 어색한 번역체 때문에 불편함 감정을 억눌렀지만 248쪽의 안네 프랑크 일기 부분에 와서는 인내심에 한계가 왔음. 마고 언니 (Margot) 이름을 '마곳'이라고 하지 않나, 일기문을 마치 다른 이들 앞에서 얘기하는 투로 번역하질 않나 ("언니는 모범생이자 완벽주의자예요. ... 태어났나 봐요... 나는 ... 장난꾸러기였어요."). 번역자가 어릴 적 그런 투로 일기를 썼다고 우기면 할 말은 없지만. 그 밖에 지적해주고 싶은 사례가 너무나 많지만 일단 지금은 여기까지.

- 좋은 책을 이렇게 번역하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독자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인문학 - 교양 있는 아이로 키우는 2500년 전통의 고전공부법
리 보틴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유유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의 교육방식에 대해 평소 가져왔던 여러 의문과 혼란감을 해소해주고 홈스쿨링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 책. 예전 식의 공부법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과목별 학습법도 소개.

문제는 번역이 너무나 개판이라는 점. 훌륭한 내용에도 불구 몰입을 방해하는 번역이 매쪽마다 등장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피셜 코리아 - 화려한 한국의 빈곤한 풍경
신기욱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가장 최근작이어서인지 사드나 북핵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전략부재와 대안 등의 가장 뜨거운 이슈까지 다룸. 대미, 대중, 대일 관계에 대한 조언,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의문을 계속 던지는 것도 신선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Unstoppable Global Warming: Every 1,500 Years (Paperback, Updated) - Every 1,500 Years
데니스 에이버리 외 지음 / Rowman & Littlefield Pub Inc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앨고어가 An Inconvenient Truth (불편한 진실)를 만들었던 10여년 전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는데 몇년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이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랐었다.

인간이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 인류가 대재앙이 일어났다는 담론은 세계 어떤 나라도 대부분 받아들이는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이 드러내는 진실이 일반 대중에게는 새롭게 다가설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인 증거만을 들이댄 것이 아니라 아주 상식적이고 역사적인 논거들도 설득력 있게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모두들 인간 때문에 증가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필연적으로 지구온도의 상승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구의 온난화가 이산화탄소량보다는 태양의 활동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는 점을 밝힌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최소한 우리가 가졌던 상식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매 1500년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와는 크게 상관없이 오르락 내리락 해 왔다는 얘기와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을 읽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세상은 이런 과학적인 반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이산화탄소가 마치 엄청나게 나쁜 요인인 양 언론과 정치인들은 포장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많으면 오히려 해양의 플랭크톤 뿐만 아니라 식물군도 엄청나게 잘 자라서 지구환경에 오히려 좋다는 점을 사람들은 간과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빙하기보다는 온난한 기후가 인류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군에 당연히 더 좋다는 상식적인 결론도 온난화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260쪽의 책에 500개에 육박하는 각주가 매우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고 과학자들의 주장에 신뢰가 가게 만든다.

이 책은 유엔이 어떻게 이산화탄소의 증가에서 온실효과가 비롯됐다는 조작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했는지도 낱낱이 파헤친다. 항상 그렇지만 세상의 모든 사건은 주류의 설명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될 때 진정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한번 가지게 된 관념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 그것이 편견일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꾸준히 겸손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