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사나다

"전 사나다한테 사랑받고 있어요."
헉.
제 두 눈이 곱절은 휘둥그레진 느낌이었어요.
사랑이라니.
평소 사랑이란 말을 써본 적이 없어서요.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어요.
"사......."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부끄러워요. 그러니 끊어서말할 수밖에요.

"……………랑이란 말씀이시죠."
"사랑이에요."
여자는 능청스레 대답했어요.
"저는 못 당하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애인 자랑이네요. 관계 의존증 같긴 하지만. 위험하지만요. - P28

사랑이라는 말은 근질거려서 해본 적 없지만,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뿐더러 그럴 용기도 없지만 분명 굉장한 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고양이가 네코마타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고양이란 동물은 참 기이한 존재 같아요. 어쩌면 굉장한 건 사랑일지도 모르겠네요.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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