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우리나라 어떤 작가가 쓴 소설이 있는데, 제목이 길어,
비가 와도 이미 젖은 사람은 다시 젖지 않는다. 거기에 나오는글 중에 이런 말이 있어."
동생은 나와 대화할 땐 좀체 책이나 음악, 미술 얘길 하지 않는다. 딴에는 수준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난 그게 좀 속상했다.
동생이 좋아하는 책 내용.
‘사랑은 수락이다. 그리하여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존재 자체를 수락하는 것이다. 그 존재의 모든 허약함까지도. 그렇다. 수락하게 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인간에 실망하지 않게된다. 다만 서로 연민할 뿐이다.‘ - P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