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쓰비시 사거리의 거북이 15
안선모 지음 / 청어람주니어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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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미쓰비시가 뭐야? 라고 물었을때,

책의 내용을 몰랐을땐, 글쎄....어디 도시이름을 말하는건가? 싶었어요.

하지만, 미쓰비시....일제시대의 우리 아픔을 말해주는 단어라는 걸 알았고,

얼마전 TV에서 미쓰비시 군수공장의 모습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그곳에서 생활했었던 분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었었구요.....

미쓰비시 군수공장의 이야기임을 알고, 책 표지를 다시 보니,

어두운 우리의 과거 역사과 아픔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굿바이 미쓰비시와 함께 온 책갈피더라구요.

마치....군수 공장에서 무기를 만들때 사용하는...금속을 뜻하는 것일까요..

왠지...차가움이 느껴지기도 한......


 

안선모 장편소설, <굿바이, 미쓰비시>를 읽기 전,

작가님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이 이야기를 왜 써내려갔는지

그 의미를 알고 시작하니까 <굿바이, 미쓰비시>를 이해하는데

더 좋았습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작가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했을까..

고스란히 그 마음이 전달받은 시간이었습니다.


<굿바이, 미쓰비시>의 차례 부분에 나온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모습,

이야기 두 주인공의 모습인것 같았어요.

그런데 두 아이의 모습이 이렇게만 보면, 참 행복한 모습으로 보였는데 말이죠.


<굿바이, 미쓰비시> 속 인수는 길용 아재네 집에서 더부살이 중입니다.

인수의 꿈은 조병창에 취직하는 것이 꿈이구요. 그곳에 가면

돈을 벌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들이 사는 곳은 줄집이에요.

얼마 전까지 히로나까 공장에 다니는 노동자들이 사는 곳이라고해서

히로나까 줄사택이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미쓰비시 줄사택으로 불린대요.

공장이 미쓰비시로 넘어갔기 때문에요.

 

인수는 신탄상회 배달꾼으로 일을하게 되는데요,

그 이야기 속에서 가슴 아픔이 느껴졌어요.

"배달꾼하려면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가 되어야.....

이런 게 식민지 사람들의 신세란다,

남의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해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지"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아픈 우리 역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굿바이, 미쓰비시> 59 페이지 속,

"형, 나도 꿈은 있어."

"무슨 꿈?"

"조병창에 취직하는 꿈."

그 말을 들은 형의 얼굴이 먹구름보다 더 어둡게 변했다....

의 부분은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어려운 시대, 어려운 생활, 그 속에서 열세살 아이의 꿈은

어떻게해서든 조병창에 가서 일을 하고 싶었던거죠.

그리고 일본인 소녀, 아야코가 등장합니다.

다른 일본인과는 다르게, 조선인에게 친절을 베풀고 친구처럼 다가온

아야코의 모습을 보고,

당시, 모든 일본인들이 나쁘지는 않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어요.

인수에게 손내밀어준 아야코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더라구요.


 

<굿바이, 미쓰비시>를 읽으면서

우리 딸은, 언제나 일제강점기때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슬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편으론 조병창의 실체를 모르고, 그저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고 좋아보여서, 조병창에 가는게 꿈이라고 말하는

인수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고 합니다.

<굿바이, 미쓰비시> 도 독후활동지가 있어요.

청어람주니어 블로그에 가시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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