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 2018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박상기 지음, 오영은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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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바꿔!는 바꿔! 라는 앱을 사용하면서

엄마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입니다.

사실, 이런 소재로 장편동화를

만나게 되니, 참 신선했어요.

그리고 곧 다가오는

사춘기 아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휴대폰 속 일기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법같은 4월에 어떤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엄마와 나만의 비밀이라니...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저 휴대폰 속

일기....

그 마법같은 4월의 사건으로

떠나봅니다.

 

 

외로운 소녀 마리의 이야기에요.

마리의 아빠는 늘 바쁘고,

엄마는 늘 피곤에 쪄들어있고,

오빠는 게임에 빠져있고,

단짝 여울이와는 화영이의 눈치 때문에

톡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아요.

엄마는 마리의 이야기에는

귀기울여 주지 않아요.

늘 외로운 소녀 마리는

스마트폰에 비밀일기 앱에

속이야기를 씁니다.

'그딴 식으로 살지 마!'

'나중에 피눈물 흘리 거야!'

라는 말을 썼어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번 입장 바꿔 생각해 봐.'라고

입력하고는 눈물을 뚝뚝.....

하지만 그 눈물이 스마트폰 속으로

스며들어서 고장이 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화면에

광고가 떠요.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

통째로 다 바꿔 주는

'바꿔!' 앱 출시

<바로가기>

 

주변의 가까운 사람과 일정 시간

몸을 바꿔 주는 앱이라고 합니다.

마리는 엄마와 통화를 합니다.

그리고는....

엄마와 몸이 바뀌게 되었어요.

근데 마리가 사용했던 앱은

테스트 버전이라 1회 사용만 되는 거였고,

되돌리기까지는

7일이 소요되는 것이었어요.

일주일간 엄마의 몸으로 살아야 했던 거예요.

엄마 역시, 마리의 몸으로 살아야했구요.

 

마리는 엄마의 몸이니까 엄마가 일하는

빵집으로 출근을 하고,

엄마는 마리대신 교실로 등교를 합니다.

마리는 엄마가 빵집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알게 되고,

엄마 역시, 마리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면서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을까 뒤늦게 알게 된

미안함과 속상함에 울어버립니다.

마리와 엄마의 몸이 바뀌고...

시어머니까지 상경하시는 장면에서..

갑자기....아이들의 책이지만

엄마가 읽으면서

참 슬펐어요.

마리는 엄마의 몸으로,

엄마는 마리의 몸이지만...

할머니는 그저 손녀만 예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엄마의 몸인 마리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왜....며느리는 이렇게 힘든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슬퍼지더라구요.

 

마리는 엄마의 몸으로, 엄마의 순한 성격때문에

당하고만 살았던 것을 대신해서

그동안 엄마가 받았던 상처를 대신해 준다.

엄마도 마리의 속 마음을 이해하게 되지요.

 

바꿔를 읽으면서 우리 아들은

바꿔앱이 있다면, 사실 겁이 난다고 했어요.

다시 제자리로 못돌아올까봐서요.

ㅎㅎㅎㅎ

겁이 사실 많거든요.

그리고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는데..

그것을 잘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신호가 올때는 지나치지 말고,

꼭 관심있게 그 sos를 잘 읽어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더 앞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서로에게 관심가져주고.

바쁘다는 핑계로 사실, 소홀했던 적이 많거든요.

이 <바꿔!>를 읽고나니,

더 미안해지는 날입니다.

아이들에게 더 관심있는

엄마가 되도록 하겠고,

우리 아이들도 엄마와 아빠에게..

또 동생에게, 오빠에게...

배려하고, 솔직한 아이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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